이마트, 수수료 분쟁으로 매출 타격

이마트 9월 1~2% 마이너스성장..경쟁사 6~8% 증가 `반사이익`
매출 타격 우려한 할인점들, 수수료 찾기 협상 나서
  • 등록 2004-10-15 오전 8:35:19

    수정 2004-10-15 오전 8:35:19

[edaily 조진형기자] 공룡할인점 이마트가 수수료 분쟁의 여파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경쟁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과 수수료 분쟁을 겪고 있는 신세계(004170) 이마트의 9월 매출이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적으로 경쟁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경우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8%대, 6%대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매출 증가율이 각각 3%대와 2%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이마트·롯데마트·삼성홈플러스 등 3개 할인점을 대상으로 9월 매출동향을 조사한 결과, 할인점 매출은 6개월째 늘었지만 증가율은 2%에 그쳤다. 할인점업계 1위인 이마트가 전체 할인점 매출 증가율을 깍아먹은 셈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추석 대목이 9월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마트가 다른 할인점들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 반대로 감소세를 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일 수수료 분쟁 끝에 비씨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던 이마트가 사실상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마트는 그동안 비씨카드 사용 중지 등을 고객들에게 적극 홍보하며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 `카드대란`은 막았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데는 실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업계 관계자는 "비씨카드에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비롯해 카드사용 의존도가 큰 법인고객들이 경쟁사들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마트로서는 수수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들의 추가 이탈이 우려되고 상황"이라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비록 외형은 줄었지만 수수료 비용으로 40억원이 절약됐다"며 "40억원의 이익이 나오려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야 하는 만큼 영업이익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이마트를 제외한 할인점들이 사실상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에 합의하고 적정 수수료율 찾기에 나선 것은 이마트마저 수수료 분쟁 영향으로 매출 타격을 입은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점유율이 낮은 외국계 할인점은 물론 삼성카드와 가맹점 계약 해지까지 불사했던 롯데마트도 유화입장으로 선회하고 최근 LG카드, 비씨카드 등과 수수료율 합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할인점은 영업이익율이 낮더라도 고객 유치가 더욱 중요하다"며 "다른 할인점들도 업계 부동의 1위 이마트마저 매출 타격을 받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에 고객 이탈 방지 차원에서 카드사들과 협상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달 3일 KB카드와 LG카드를 매장에서 계속 받는 대신, 11월까지 합의가 안되면 가맹점 계약 만료가 처음으로 돌아오는 속초점부터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었다. 최근 이마트가 이달 안에 수수료 분쟁을 종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고객 이탈과 매출 손실에 따른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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