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만으로는…제일기획·이노션, 非계열 물량수주 총력

이노션, 1840억원에 글로벌 광고회사 '웰컴그룹' 인수
웰컴그룹 인수로 비계열 물량 32%까지 확대 전망
제일기획, 2008년부터 M&A로 해외 비중 늘려와
지난해 유럽업체 인수하며 비계열 30%까지 확대
  • 등록 2019-08-12 오전 5:30:00

    수정 2019-08-12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국내 광고업계의 쌍두마차인 제일기획과 이노션이 해외 비계열사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인수합병(M&A)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신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음은 물론 인수합병에 따른 부대 효과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최근 호주 광고기업 ‘웰컴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웰컴그룹은 호주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총 8개의 자회사를 운영하는 디지털 전문 광고회사다. 주요 고객사로는 △영국 최대 식품 유통회사 테스코 △화장품 브랜드 바디샵 △프랑스 고급 브랜드 루이비통 등이 있다. 웰컴의 지난해(2017년 7월~2018년 6월) 매출은 1279억원에 달한다.

인수대금은 1836억원으로 인수 절차는 오는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노션이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은 지난 2017년 미국 광고회사 ‘데이비드&골리앗(D&G)’ 인수 이후 실적을 대폭 개선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D&G 인수는 이노션의 첫 해외 M&A였다.

D&G는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의 광고 마케팅을 대행해 온 기업이다. 영화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미국 케이블채널 HBO 등 유명 기업들도 광고주로 두고 있다.

이노션 인수 이후에도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과 미국 종합 보험사 오토 오너스 인슈어런스 등 미국 내 굵직한 기업들을 신규 광고주로 계속 영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은 4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182억원으로 22.2% 늘었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에 따라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가 19개 국가 28개로 늘어났다. 또 국내·외 비계열(현대차그룹 외) 고객 비중이 3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이노션의 비계열 비중은 21%였다.

이노션은 아울러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도 각 18%, 12%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션 국내·외 비계열 광고주 현황.(자료=이노션)
이노션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뉴질랜드와 같은 지역엔 이노션의 거점이 없어 취약점으로 꼽혔는데 이번 인수로 신 시장 진출도 가능해졌다”며 “미국 내에서도 동부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 최대 광고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이노션보다 앞서 M&A 전략을 구사해왔다. 최초의 해외 M&A가 지난 2008년 인수한 영국 광고업체 BMB다. 이후 지난해 5월 동유럽 광고회사 센트레이드까지 10여건의 M&A에 성공했다.

지난해 인수한 센트레이드까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매출총이익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72%에서 올해 상반기 75%로 늘었다. 비계열(삼성 외) 광고주 비중도 30%까지 확대됐다.

제일기획은 M&A를 포함한 해외 거점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중남미 지역에만 9번째 거점이다.

제일기획의 해외 진출 국가는 43곳이며, 거점 수는 총 52개에 달한다. 이중에서도 중남미 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구체적인 업체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 M&A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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