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 건강 이상에 中방문 무기한 연기

룰라, 바이러스성 기관지 폐렴 진단
“전파 주기 끝날때까지” 의료진 권고
새 정부 재정 규정 발표 여부 관심사로
  • 등록 2023-03-26 오전 10:08:11

    수정 2023-03-26 오전 10:11:17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건강 이상으로 중국 방문을 무기한 연기한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사진=AFP)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대통령실은 “룰라 대통령이 인플루엔자A로 인한 세균성 및 바이러스성 기관지 폐렴을 진단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대통령실은 “상태 호전에도 바이러스 전염 주기가 끝날 때까지 중국 방문을 연기할 것이란 의료진의 권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룰라 대통령은 당초 연방의원 39명과 주요 기업인 240명을 이끌고 이날 출국해 26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다. 방중 기간 룰라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양국은 경제 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 20개 이상의 협정 체결 계획을 세웠으나 그의 건강 이상이 변수로 작용했다. 1945년생인 룰라 대통령은 지난 24일 가벼운 폐렴으로 중국 방문을 하루 늦춘다고 했지만, 결국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로이터통신은 그의 중국 순방 이후로 미뤄진 브라질 새 정부의 재정 규정에 대한 제안 발표에 브라질 사회의 관심이 이동했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대선 기간 당시 헌법상 지출 상한선을 웃도는 사회지원금 지출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3선에 성공해 지난 1월 취임한 그는 공약 이행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출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확보했다. 이에 새 재정 규정이 브라질의 재정 문제를 어떻게 완화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21일 페르난두 하다지 재무부 장관이 함께 중국을 다녀온 후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달 말 룰라 대통령 외에도 오는 30~31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4월 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정상들의 연이은 방중으로 시 주석의 ‘광폭 외교’가 주목 받았다. 룰라 대통령의 방중 연기로 양국 간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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