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IT 이익 하향 부각…美반도체 상승세는 긍정적"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7-15 오전 8:01:24

    수정 2022-07-15 오전 8:01:4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물가 충격에도 주식시장은 차분하게 반응했다는 평이다.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최악을 지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국내에선 반도체,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 주가 흐름이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모두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CPI에도 미국 소비재가 반등한 점이 특징적으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이 반영되는 중이라면, 한국 IT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가 산정한 ‘침체’ 라는 단어가 들어간 뉴스의 수는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시카고 연은의 경기 전망 역시 팬데믹 최악의 시기보다도 악화됐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981년 이후 처음으로 9%를 돌파했다.

부정적인 뉴스가 이어졌음에도 주식시장은 의외로 차분하게 반응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의 원인이었던 에너지 가격이 최근 안정되면서, 최악을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CPI 발표 후에 미국 소비재 기업은 강세를 보였고, PC 판매 둔화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반도체 기업 역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올해 한국과 미국의 섹터별 수익률을 비교하면 에너지 업종 이외에는 큰 차이 없는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짚었다. 하지만 최근 1개월간의 수익률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IT와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미국에서 상승한 것과 달리 한국은 약세를 보였다.

염 연구원은 “우려의 정점을 지나고 있고 이를 반영해 미국의 성장주가 먼저 반등했고, CPI 상승에도 미국 소비재와 반도체 업종이 상승한 점은 한국 주식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밸류에이션 측면이나 실적 성장성이 양호한 한국 IT 업종 역시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실적은 4주째 하향 조정됐다.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삼성전자(005930)와 IT 업종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라고 꼽았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염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IT 업종을 제외하면, 한국 이익 추정치는 에너지와 경기소비재를 중심으로 상향 조정됐다”며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이지만, 어닝 시즌을 지나며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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