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생각의 결과..홈 헬스케어 플랫폼 도약 이끌 것"

30년 금융맨서 영업맨 변신..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지낸 '정통 금융맨' 출신
맹자 '천강대임론' 좌우명 따라 '헬스케어' 도전장
"'팬텀 로보' 시작, '홈 헬스케어 플랫폼' 도약 이끌 터"
  • 등록 2022-07-07 오전 7:40:26

    수정 2022-07-08 오후 7:38:43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할 바디프랜드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30년 이상 금융권에서 일해온 지성규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그가 올 3월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 1위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으로 합류한 뒤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통 ‘금융맨’에서 안마의자 ‘영업맨’으로 변신, 영업 전면에 나선 것이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이 6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팬텀 로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바디프랜드)
6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팬텀 로보’(Phantom Rovo)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은 “바디프랜드는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홈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재활 치료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하나금융지주를 떠났던 지 총괄부회장은 글로벌, 특히 중국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를 잘 아는 인사들은 지 총괄부회장이 중국인보다 더 중국어를 잘 할 정도라며 엄지를 치켜 세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바디프랜드가 지 총괄부회장을 영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지 총괄부회장 개인적으로도 바디프랜드로의 이직은 파격적인 변신이 아닐 수 없다. 1989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1991년 하나은행 영업준비사무국으로 재입행한 후 줄곧 하나은행에서 터를 닦은 지 총괄부회장은 지난 2019년 하나은행장에 선임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실제 지 총괄부회장은 하나은행 재직 당시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설립단 팀장(2007년)에 이어 하나금융지주 차이나데스크 팀장(2010년), 하나금융 글로벌전략실장(2011년),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은행장(2014년), 글로벌사업그룹장(2019년)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쌓았다.

지 총괄부회장은 특히 소통을 중시하는 타고난 전략가로 정평이 나 있다. 바디프랜드에 합류한 뒤 4개월여 동안 대외적인 활동을 미뤄둔 채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에 주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 총괄부회장이 ‘금융 외길’에서 벗어나 바디프랜드라는 ‘헬스케어’ 업체에 합류한 것은 그의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그는 맹자(孟子)의 ‘천강대임론’(天降大任論)을 인생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이는 하늘이 어떤 사람을 선택해 그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역경과 시련을 줘 그 사람을 시험하고 단련한다는 뜻이다. 금융맨으로서 중국 시장 개척 등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었던 그에게 있어 헬스케어라는 분야는 역경과 시련이 따르게 될 또 다른 임무인 셈이다.

지 총괄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철학과 바디프랜드 문화가 일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팬텀 로보는 ‘안마의자 다리부는 왜 붙어 있을까. 실제 안마는 그렇지 않은데’라는 단순한 연구진 발상에서 출발했다”며 “이렇게 남다른 생각, 도전 정신 결과로 팬텀 로보가 나왔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정신,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바디프랜드 문화는 그동안 추구해온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팬텀 로보는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인다. 이를 통해 기존 안마의자와 다른 동작으로 다양한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 ‘안마의자는 앉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좌우 양발에 하나씩 ‘착용한다’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마치 아이언맨 슈트처럼 웨어러블 로봇 형태 외관을 갖췄다.

지 총괄부회장은 금융업과 헬스케어 분야 간 공통점도 있다고 했다. 그는 “금융업은 고객 요구를 섬세하게 파악해야 한다. 헬스케어는 고객 생명을 다루는 중요한 업종인 만큼 금융업 이상으로 섬세하고 정교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축적해온 기술력에 더해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섬세하게 연구하고 정교하게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지 총괄부회장은 이날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을 기점으로 앞으로 바디프랜드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한편,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안마의자 범주를 뛰어넘어 집에서 편하게 마사지를 받으며 각종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와 브랜드 모델 비(정지훈) (제공=바디프랜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