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회복한 IT펀드…삼성전자 비중에 '희비'

지난해 고공행진, 패닉장에도 1500억원 유입
“삼성전자 아직”…종목따라 회복률 천차만별
  • 등록 2020-05-15 오전 1:30:00

    수정 2020-05-15 오전 1:3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고꾸라졌던 IT펀드 수익률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지난 3월 패닉에 빠졌던 증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IT펀드의 한달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펀드별로 삼성전자를 어느정도 담았냐에 따라 수익률은 차별화됐다. 삼성전자보다 미국 기술주를 더 많이 담은 펀드의 수익률이 월등히 좋았다.



비대면 수혜 기대감, 자금 유입 꾸준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일 기준 테마펀드 중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IT펀드 29개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8.5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연초 가입자라면 수익률 -1.86%로 여전히 손실 구간에 있지만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중순에는 수익률이 -20%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 수준 회복한 셈이다.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어졌다. 코로나19가 지배한 최근 3개월 사이 1548억원이 유입됐다. 이중 대부분을 IT펀드 중 덩치가 가장 큰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가 흡수했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설정된 공모펀드 중 하나로, 같은 기간 135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해 IT섹터의 흥행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하반기부터 연초까지 삼성전자(005930),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고, 이를 바탕으로 IT펀드 수익률도 승승장구했다. 연초만 해도 수익률 20%를 가뿐히 넘겼다. 지난해에는 5G 상용화와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면 최근에는 비대면 효과가 투자자들을 움직이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IT펀드 안에서도 차별화 흐름…이유는 ‘포트폴리오’

다만 포트폴리오에 따라 반등장에서의 IT펀드 회복 흐름도 차이를 보였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의 한달 수익률은 7.80%이지만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A’는 같은 기간 12.78% 수익률을 올렸다.

3월 말 기준 피델리티 펀드는 삼성전자(5.73%), 애플(5.06%), KLA(4.81%)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냈음에도 4월 한달 4.71%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10.9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KTB 펀드는 2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8.08%), 삼성전자(7.59%), 아마존(6.86%) 등을 담고 있다. 클라우딩, 이커머스 등 언택트 산업이 부각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일찌감치 회복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2474달러로 신고가를 달성했다.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A’도 최근 한달 새 11.61%나 올랐다. 엔비디아(7.54%), 마이크로소프트(6.96%)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13일 311.20달러를 기록,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IT섹터가 38%,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나스닥의 최근 성적을 보면 소프트웨어 중심의 IT기업과 플랫폼 기업의 선전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아직 내년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률이 시장보다 높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이 강하지 않으나 2분기 이후의 실적 윤곽이 잡히고 개선에 대한 확신이 강해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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