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빵 시장에도 새바람 몰고 왔다

에어프라이어 돌리니…냉동 빵이 '바삭 촉촉' 갓 구운 빵으로
냉동 베이커리 시장, 1년 새 68% 성장 '250억원대 규모'
해동만 해서 시원하게 즐기는 냉동 디저트도 인기
  • 등록 2020-03-03 오전 5:30:00

    수정 2020-03-03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산하면서 빵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제과점에 가서 빵을 사먹는 수요가 조금씩 집에서 직접 빵을 구워먹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이에 맞춰 냉동 베이커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1년 만에 70% 가까운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보이는 에어프라이어’.(사진=이마트)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약 25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글로벌 냉동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약 338억 달러(40조 5904억원)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해 491억달러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 이제 막 시장이 구축되는 단계로 성장률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내 냉동 베이커리 시장 구축에는 에어프라이어의 보급이 기폭제가 됐다. 오븐을 사도 잘 사용하지 않던 국내 소비자들이 에어프라이어의 간편함에 매료된 것.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은 40%를 넘어섰다. 오는 2023년엔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이 연간 13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식품업계에선 단순히 냉동된 빵을 데우는 것이 아니라 아예 갓 구워낸 맛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죽상태의 생지를 그대로 얼려 에어프라이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갓 구운 빵이 완성되는 방식이다.

롯데제과 ‘생생빵상회’.(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가 지난 1월 선보인 ‘생생빵상회’가 대표적인 냉동 생지 방식이다. 생생빵상회는 출시 한 달 만에 3만개가 넘게 팔리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생생빵상회는 별도의 조리도구 없이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간편하게 조리해 즉석에서 따뜻한 빵을 만드는 제품이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는 제품뿐만 아니라 전자레인지로도 조리가 가능한 간식용 조리 빵도 함께 출시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11월 페스츄리 6종과 스콘 2종 등 ‘고메 베이커리 생지’ 8종을 출시했다. 또 바삭한 페스츄리에 고기와 각종 야채, 치즈 등으로 속을 꽉 채운 ‘고메 베이크’ 2종도 함께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한 제분기술과 육가공기술을 적용해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전용 반죽을 개발했다. 빵의 풍미, 결, 식감을 살렸고 고기의 육즙을 살려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맛 품질을 구현했다. 소비자가 별도로 반죽을 발효하거나 오븐에 구워야하는 번거로움도 해소했다.

아예 가열할 필요도 없이 상온에서 해동만 해 먹을 수 있는 냉동 베이커리 제품도 잇따라 시장에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 ‘고메 베이커리’.(사진=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는 디저트 브랜드 ‘밀크앤허니’를 통해 냉동 케이크 ‘ㅋㅇㅋ’ 2종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

1~2인 가구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1만원 이하의 냉동 케이크를 디저트로 선호하는 것에 주목해 맛과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춘 제품을 선보인 것.

이 제품은 1~2인 가구가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340~350g의 작은 사이즈로 출시됐으며, 상온에서 해동 후 간편하게 전문점 수준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아워홈, 삼양 등이 냉동 베이커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 제과 전문점 시장과 비교하기엔 한참 못 미치지만, 공장에서 생산된 양산 빵과 비교했을 땐 갓 구워냈다는 점에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다른 냉동식품들과 마찬가지로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가 냉동 베이커리 시장 성장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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