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파업 물류대란…불참차량 훼손발생

  • 등록 2008-06-14 오후 3:49:13

    수정 2008-06-14 오후 3:49:13

[노컷뉴스 제공]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오늘(14일) 부산항은 물론 경남, 강원, 제주 지역의 물류거점이 사실상 마비돼 전국의 물류대란이 현실화되면서 불참하는 차량 훼손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오전 현재 대표적인 물류항인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차량의 80%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의 적재능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파업이 3- 4일 계속 될 경우 기능이 완전히 마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부산항 주요 운송사의 컨테이너 3천여 대 가운데 화물운송에 나선 차량은 380대에 그쳐 평소 가동률의 17.8%에 불과했다.

◈ 주요 물동항인 부산항 기능 마비 '초읽기'

부산항 북항의 화물 적재율, 이른바 장치율은 81.8%로 부산항 전체 장치율도 71.4%로 상승해 한계수준인 80%에 접근하고 있다.

감만부두(BICT)는 96.8%, 신감만부두는 95.5%로 화물 적재 공간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장치율이 100%를 넘으면 컨테이너를 쌓을 곳이 없게 돼 부산항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다.

또 경남지역 주요 물류거점도 화물운송의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마산항의 경우는 창원지역 철강회사로 옮겨질 고철 등이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운송이 지연되고 있어 물류 마비가 가시화되고 있다.

양산ICD(내륙 컨테이너기지)도 가동차량이 29대로 급감해 수출입 화물통관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 강원 지역 시멘트 공장 물류 수송 마비

이와 함께 시멘트 공장이 위치한 강원도 지역에도 운송 차질이 속출하고 있다.

쌍용양회 영월공장의 경우 육상수송차량의 90%에 해당하는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135대가 운행을 중단해 전체 1일 생산물량 만톤 가운데 절반 가량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제(13일) 오후부터 화물차량 운송이 전면 중단됐던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20여대만이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 지역 다른 시멘트 공장들도 파업 참여 차량이 늘면서 시멘트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 역시 화물연대본부 제주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오늘(14일) 오전부터 영업용 화물차량의 제주항 출입을 전면 통제하면서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 제주도 농산물 생필품 입출하 차질

화물연대 제주지부 조합원들은 오늘 오전 오전 7시쯤부터 제주항의 모든 출입구에 조합원들을 삼삼오오로 배치해 영업용 화물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페리 여객선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생필품 등 각종 화물이 제주항에 쌓여가고 있으며 일부 화주들은 자가용 화물차를 긴급 투입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물품들을 수송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된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컨테이너 차량 등에 대한 고의적인 훼손이나, 운행 방해 행위도 전국 곳곳에 일어나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운행 중인 컨테이너 차량을 가로막고 차량을 훼손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41살 천모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 '화물연대 파업' 미참가 차량 잇따라 훼손돼

천 씨는 오늘(14일) 새벽 3시쯤 부산 감만부두 앞에서 황모(40) 씨가 몰던 컨테이너 차량을 가로막은 뒤 소주병을 던져 차량 조수석 일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13일 11시35분쯤에는 부산 감천항에서 북항으로 가던 컨테이너 수송차량 2대의 운행을 화물연대 승합차량이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컨테이너 차량을 호송했다.

경북 지역에서도 유사한 운송방해 행위가 일어나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 8시15분쯤 포항시 남구의 포항공단내 괴동역 앞 노상에서 오모씨가 몰던 화물차에 유리구슬이 날아와 앞 유리가 파손된 일이 생겼다.

또, 오전 9시20분쯤에는 포항시 남구 장흥동 포스코강판 앞 노상에서 이모씨가 몰던 추레라 화물차에도 역시 유리구슬이 날아와 앞 유리 하단부가 파손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어제는 경주시 안강읍과 인근 강동면에서도 운행 중이던 화물차 2대에 돌이 날아와 잇따라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같은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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