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임지연 "연진이 후유증…성질 더러워져" [인터뷰]

  • 등록 2023-03-17 오후 12:12:29

    수정 2023-03-17 오후 12:12:29

임지연(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진이가 워낙 예민한 부분도 많고 소리도 많이 지르니까 예민해지고 성질이 더러워진 것 같아요.”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 악역 박연진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 임지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임지연은 “연진이를 연기할 때 솔직히 하루종일 촬영을 하면서 그 성질머리로 지낸다”며 “기상캐스터 신이 몰려있으면 온화해지는데, 감정신이 몰려있는 날에는 찍고 집에 오면 세상이 다 짜증나는 느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루종일 그렇게 있다보니까 화도 많이 나고 짜증도 많이 나고 성질이 안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서 ‘저 진짜 착한 것 할 거예요’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박연진을 연기했지만, 자신이 봐도 연진이가 너무 했다며 “이해가 안됐다. 이런 애가 있나”라며 “옆에 애들도, 자기도 나쁘면서 ‘연진이 너무한다’고 할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임지연은 “연진이는 모르는 거였다. 나쁜 짓을 왜 하는지 모르는 거였다. 병이 있거나 환경 때문에?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여서가 아니라 모르는 거다. 나쁜 짓을 하는 것에 대해서”라고 박연진을 분석했다.

이어 “피해자의 마음을 공감하는 것이나, 죄책감 같은 것을 전혀 모르는 거라고 생각을 했다. 나중에 미안한 것도 없고 용서를 구하는 것도 있을 수 없고 그러니 그런 말과 대사, 힘이 생기더라”며 “그렇게 출발했지만, 그래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 신을 재미있게, 맛깔나게 살리고 연진이스럽게 하자, 의도치 못한 표현들을 해보자는 생각에 다양한 방법으로 연기를 했다”고 연진이에 접근한 방식을 털어놨다.

‘더 글로리’는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은 드라마. 임지연은 “작가님이 착하게 생겼는데, 천사 같은 얼굴에 악마 같은 뭐가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어떤 악마 같은 심정을 봤는 지 모르겠다. 활짝 웃으면서 ‘잘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거기에서 악마 같은 것을 봤나보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어떤 미화, 서사도 부여하지 않을 거라고 말씀을 하셨다. 저도 그 말에 동의를 했다. 연진이는 결코 나중에 용서 받을 뭔가를 해서 달라지고 그렇지 않은 악역이 되고 싶었다. 모든 분들이 연진이를 끝까지 미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3월 15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파트2 공개 후 단 3일 만에 1억 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 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섰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23개 국가에서 1위를, 도합 79개 국가의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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