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총선이후와 인플레이션

  • 등록 2004-04-13 오전 8:18:07

    수정 2004-04-13 오전 8:18:07

[edaily 강종구기자] 세계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원자재 대란으로 공급과 수요 양측에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 채권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간밤에 6일 연속 올랐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로 인한 연준리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경제전체의 인플레이션은 장기물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고 연준리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단기물에 상승압박을 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TIPS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10년물 기준으로 TIPS와 일반 국채의 금리차이는 최근 3개월동안 30bp 벌어져 245bp에 이른다. 서방언론들은 아시아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든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수요급증과 흉년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도 경기가 완연히 회복되고 있어 디플레이션을 벗어나고 있다. 국내 물가 역시 올들어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비록 한국은행의 근원물가 목표치를 깨고 있지는 않지만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3%에 멀지 않다. 한은과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마음속에는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난다면"이라는 가정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물가가 걷잡을 수 없게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숨어 있다. 국내 시장은 아직 인플레이션 우려를 현실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 금리인상이나 인플레이션은 아직 먼 미래고 당장은 수급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선 이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장담할 수 없다. 수급과 물가 양쪽에서 불안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정부가 1분기에 43조원이 넘는 재정자금을 방출했기 때문에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는한 같은 속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와 한은이 환율방어에 다시 나서기 시작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통안채와 환시채 발행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자금집행은 시차를 두고 내수경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내 내수회복의 싹이라도 봐야 하는 정부는 건설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채비도 하고 있다. 금융권이 채권을 사들이는 자금이 풍부한 이유는 자금공급은 계속 들어오는데 기업과 가계가 쓰지 않아 수요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이 상황에 다소 변화가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물사 데일리들은 전날 통안채 입찰물량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주 만기도래물량이 전혀 없는데 순수하게 3조원을 발행한 것은 시장의 예상을 너무 벗어난다는 것. 더구나 RP를 계속 지원하는 것으로 보아 시중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함을 아는 한은이 2조~2.5조원 수준일 것이란 냄새를 풍기고 3조로 발표한 것은 너무했다는 것이다. 금일 채권금리는 통안채 입찰물량에 대한 부담이 국고채 바이백 1조원이란 호재를 압도하며 상승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도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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