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마스터스]'백상어의 굴욕' 암표 사서 마스터스 입장..노먼, 퇴장은 면해

美 매체, 노먼이 암표 구입해서 마스터스 입장
노먼 아들 "아버지 암표상에서 티켓 구매해"
마스터스, 암표 구매자는 퇴장이 원칙
노먼 "LIV 선수들 응원하러 왔다"
  • 등록 2024-04-12 오전 11:48:41

    수정 2024-04-12 오전 11:48:41

그레그 노먼.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백상어의 굴욕이다.’

LIV 골프의 수장 그레그 노먼(호주)이 마스터스에서 굴욕을 당했다. 정식으로 초대받지 못하자 ‘암표’를 사서 경기장에 들어왔다.

12일(한국시간) 제88회 마스터스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 노먼이 나타났다. 코스에서 목격된 노먼은 검은색 모자와 티셔츠에 긴 바지를 입었고 함께 온 동반자들과 홀을 이동하며 LIV 골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노먼이 등장하자 몇몇 팬들은 알아보며 인사했고, 노먼도 반갑게 대했다. 잠시 뒤엔 기자들이 그의 뒤를 쫓았고 노먼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13명의 LIV 소속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라며 “그 선수들에게 ‘당신의 대표자가 여기까지 응원하러 왔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와 워싱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노먼은 마스터스에 초대받지 못하면서 직접 입장권을 사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미국 PGA 투어에서 20승을 거둔 전 세계랭킹 1위 노먼이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지 못하자 직접 갤러리 입장권을 구입해 경기를 보러왔다”라고 보도했다.

마스터스는 역대 메이저 챔피언이나 골프계에 큰 업적은 남긴 선수에게 특별 초대장을 보낸다. 그리고 골프장 내 식당과 카페 등에서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골드카드와 주차권 등을 제공하는 특별 대우를 한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은 마스터스에서 보내주는 초청장 덕에 해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고 있다. 노먼은 LIV 골프의 수장이 된 이후 마스터스에서 초대받지 못하고 있다.

PGA 투어 통산 20승에 메이저 대회에서도 2승이나 거둔 노먼이지만, 그에겐 초대장이 가지 않았다. 노먼은 마스터스에도 23차례나 출전했으나 초청 대상은 되지 못했다. 결국 마스터스에 들어올 방법이 없었던 노먼은 입장권을 사서 들어왔다. 그러자 구입경로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마스터스 입장권은 대회 현장에서 판매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입장권은 크게 3가지다. 오거스타 골프클럽의 회원과 게스트(플레이어 포함), 우선 입장권을 받는 패트런(후원자) 그리고 일반 티켓 소지자다. 이날 노먼이 목에 건 입장권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일반 티켓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노먼은 입장권을 암표상에서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것은 노먼의 아들이 SNS 올린 글을 통해서다. 노먼 주니어는 “아버지는 마스터스에 입장하기 위해 암표상에서 입장권을 구매했다”라며 “정식 통로는 아니지만, 어쨌든 아버지는 LIV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그곳에 가셨다”라고 글을 올렸다.

하지만 노먼이 암표상에서 입장권을 사서 들어왔다면 퇴장될 수도 있다. 마스터스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살 수 있다. 일부 표가 암표상을 통해 거래되고 있지만, 발각되면 퇴장조치 한다.

노먼은 이날 퇴장당하지는 않았다. 암표를 구입한 게 사실이라면 2라운드 때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들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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