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제품 주면 새 제품 할인”…고물가 속 ‘보상판매’ 봇물

한샘, 업계 최초 인테리어 공사 보상판매 도입
테팔, 타사 주방용품도 보상할인…최대 30%
바디프랜드·세라젬, 보상판매로 ‘고객쟁탈전’
비용 부담 덜어 재구매 유도…신규 유치 효과도
  • 등록 2023-08-23 오전 6:30:00

    수정 2023-08-23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물가 속 소비자 비용 부담을 더는 ‘보상판매’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구·인테리어, 주방용품업체까지 보상판매는 마케팅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한샘이 ‘인테리어 공사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진=한샘)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최근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공사 보상판매를 도입했다. 오는 10월 3일까지 한샘리하우스(리모델링) 상품을 재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000만원 상당의 할인 및 포인트 제공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이전 공사 이력이 없더라도 이사 예정인 집에 한샘리하우스 상품이 설치돼 있다면 보상판매 대상으로 인정한다. 보상판매 대상으로 선정되면 최대 8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금액 할인 외에도 최대 250만원 상당의 가전과 한샘몰 포인트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한샘은 “고객의 비용 부담을 덜고 인테리어 교체 시기가 도래한 재구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 웨딩 수요가 높은 가을 성수기와 맞물려 인테리어 공사를 계획하는 신규 고객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방용품업체 테팔도 오는 30일까지 보상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한 지 오래돼 교체가 필요한 프라이팬, 냄비 등 주방용품을 전국 이마트와 홈플러스 매장에 가져가면 테팔 새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테팔은 브랜드에 상관없이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자사 주방용품을 가져오면 20%, 타사 주방용품을 가져오면 30% 할인을 제공한다. 보상판매로 타사 제품을 쓰는 고객을 끌어들여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업계도 주기적으로 보상판매를 통해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인다.

바디프랜드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 5월 안마의자, 척추 온열기 등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최대 28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세라젬도 안마의자나 의료기기를 반납하는 고객에게 일시불 기준 60만원, 렌털 기준 월 1만원(60개월)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기업들이 보상판매 카드를 꺼내든 건 신규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며 새 제품 판매가 어려워진 데다 한정된 내수 시장에서 기존 고객 관리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사 노후 제품에 한해 보상판매 행사를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타사제품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보상판매를 실시하는 업종도 늘고 있다”며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타사 고객 유인을 위한 마케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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