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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기업 실적 기대감을 업고 강보합 쪽으로 기울었다.
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3만5258.61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오른 4486.4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4% 상승한 1만5021.81을 기록했다. 다시 1만5000선을 넘어섰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7% 하락한 2265.65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06% 상승한 16.31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인 5.0~5.2%를 하회했다. 전기 대비로 보면 0.2% 성장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5%)를 하회했다. 코로나19 충격 영향이 컸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사실상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 분기 성장률이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산업생산도 부진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집계를 보면,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시장 예상은 0.2% 증가하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1.3%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자동차·부품 생산은 무려 7.2% 급감했다. 반도체 부족 탓이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2개국(G2) 모두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투자자들이 이번주 기업 실적 발표에 눈을 돌리면서, 지수는 조금씩 올랐다. 이번주 넷플릭스, 테슬라, 존슨앤드존슨(J&J), 유나이티드항공, 프록터앤드갬블(P&G), 버라이즌, IBM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시장은 기대감이 큰 상태다. 지난주 주요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기 때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미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1개 기업 중 80%는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42% 내린 7203.8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7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82% 각각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