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속 편한 관망세

  • 등록 2007-10-31 오전 8:12:23

    수정 2007-10-31 오전 8:12:23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국고3년 금리가 다시 5.4%대로 후퇴했다. 지난 19일 이후 10여일만이다. 서브프라임 악재 부활과 주가 조정을 업고 시작된 금리 하락세는 악재가 무뎌지면서 주춤해졌고, 다시 자연스러운 되돌림을 겪고 있다.

시장도 큰 이의는 없는 듯하다. 추가적인 가격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슬리는 재료들이 나오면 뒤로 물러서기 마련이다.

전날 발표된 산업생산의 경우 여전히 견조한 경기 회복세를 보여줬다. 둔화폭이 예상대로 컸지만 조업일수를 적용한 산업생산 증가세는 여전히 굳건했다. 10월에 다시 본래의 증가세를 회복할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하반기 전체적인 산업생산 증가세에 대한 전망도 상당히 낙관적이었다.

단기자금 사정도 그리 녹록치 않았다. 미래에셋 CB 청약 `대란`으로 은행권의 자금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아 빨려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재료가 채권시장에 깔린 큰 전제를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 가능성에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시장 반향이 크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속속 뒤따랐다. 여전히 금리 상단을 막아줄 수 있는 방패막이다.

한 쪽으로 과도하게 몰리고 있는 단기자금의 이동 역시 일부는 되돌아올 부분이다. 특히 미래에셋이 최근 증시 흐름을 주도했던 상황에서 향후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려는 투자자들이 나온다면 주식시장으로서는 또다른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일시적인 쏠림 성격이 짙다.

결국 시장의 눈은 최근 금리 하락을 주도했던 미국 시장의 흐름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뚜껑이 드디어 열린다.

마침 뉴욕증시와 채권시장 모두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25bp 인하론을 중심으로 동결과 공격적인 인상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으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박스권 흐름 속에서도 상단 쪽이 여전히 열린 상태지만 나흘간의 금리 상승세를 감안할 때 국내 채권시장 역시 페이스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망하는 입장에서는 최근 장이 밀린 것이 차라리 속 편할 수 있다. 이날도 장중 국내 증시 흐름 정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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