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유증에 발목 잡힌 차준환 "최선 다했기에 후회는 없어"

  • 등록 2024-03-24 오후 2:03:10

    수정 2024-03-24 오후 2:04:22

차준환이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차준환이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차준환은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80.49점에 예술점수(PCS) 81.95점, 감점 1을 합쳐 161.44점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88.21점을 기록했던 차준환은 이로써 총점 249.65점을 기록, 최종 10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296.03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목표했던 2년 연속 입상을 이루지 못하고 ‘톱 10’에 만족해야 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222.79점으로 18위를 차지했고, 이시형(고려대·207.59점)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과 김현겸이 각각 10위(10점)와 18위(16점)를 차지한 한국은 순위 합계 26점을 기록, 내년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된다. 3명이 출전한 국가의 경우 상위 두 명의 순위 합이 13점 이하면 3장, 28점 이하면 2장이 주어진다. 1∼15위는 순위 그대로 계산하고, 16위 이하 선수는 모두 16점으로 계산된다. 예선 탈락한 선수는 18점이 된다.

올 시즌 내내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차준환은 이날도 점프 완성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는 수행점수(GOE) 2.49점을 기록하면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면서 점수가 크게 깎였다.

세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쿼드러플 살코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토루프 점프마저 1회전으로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더블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히 성공시키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 트리플 악셀에서 그만 넘어지는 바람에 감점 1과 함께 점수를 크게 손해봤다.

트리플 플립을 끝으로 점프 과제를 힘겹게 마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대회를 마친 뒤 연맹을 통해 “너무 아쉽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비로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0% 컨디션이 아니었고 프로그램 중간중간 실수도 나왔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했다”라며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었지만 미래의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 충분히 회복해 다음 시즌에는 100%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은 프리스케이팅의 7개 점프 과제 중 6개를 쿼드러플(4회전)로 소화한 ‘점프 황제’ 일리아 말리닌(미국)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05.97점으로 3위를 차지했던 말리닌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무결점 연기로 227.79점을 받아 총점 333.76점으로 역전 우승을 이뤘다.

일본의 가시야마 유마(309.65점)가 2위, 아당 샤오잉파(프랑스·284.39점)가 3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속 우승을 노렸던 우노 쇼마(일본·280.85점)는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임해나-취안예 조는 총점 186.51점(리듬댄스 71.89점·프리댄스 114.62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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