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급 늘었지만…내년 1월 셋째주 '최대 고비'

산업부, 월성원전본부서 전력수급 전망·대책 발표
최대 전력수요 90.4~94.0GW 전망…지난해와 비슷
공급능력 전망은 109.0GW…안정 수급 가능할듯
때이른 한파·신한울 1호기 가동 지연 등 변수 여전
  • 등록 2022-12-01 오전 5:10:01

    수정 2022-12-01 오전 5:10:01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이번 겨울 국내 전력수요 피크(최대 부하) 시기가 내년 1월 셋째주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전력 수요가 예년과 비슷한 가운데 공급능력이 증가해 수급 대란은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갑작스런 한파나 신한울 1호기 가동 지연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맨 앞)이 30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점검 회의 후 이곳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수요 유지 속 공급 증가 전망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일준 2차관은 30일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한국전력(015760) 등 주요 전력 유관기관과 가진 전력수급대책 점검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올겨울 전력수요 피크가 1월 셋째 주(15~21일)에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피크 시점의 최대 전력수요는 90.4~94.0GW(기가와트)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27일 기록했던 겨울 최대 전력수요(90.7GW)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예년 수준일 것이란 기상청의 전망 등을 감안해 추산한 수치다.

하지만 정부는 늘어난 공급능력 등을 들어 이같은 전력수요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봤다. 실제로 전력 공급 능력은 지난 겨울보다 5.5GW 늘어난 109GW로 관측됐다. 이달에만 석탄화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설비 등의 증가로 설비용량이 1GW 이상 늘었다. 1.4GW 규모의 신한울 1호기도 곧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 전망치로 보면 이번 겨울 공급예비력은 15.8~18.6GW, 예비율 16.0~20.6%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비상경보 발령 기준인 공급예비력 5.5GW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우려했던 전력수급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원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고 기타 예비자원을 확보하는 등 겨울철 수급에 대비해 놓은 상황이어서 현 시점에선 우려했던 수급 차질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정부, 내년 12월까지 대책기간 지정

다만 이상한파나 공급차질 등 변수가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평균기온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예기치 않은 한파가 특정 시점에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올 11월은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포근해 전력 수요도 전년보다 줄었지만, 30일 갑작스레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 여파로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9월16일 이후 처음 80GW를 넘어섰다.

공급 측면에서의 변수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번 전망 수립 과정에서 국내 25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의 정상 가동을 전제했지만, 현재로선 가동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상업운전 허가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7월 시험운전 개시 땐 9월 상업운전을 예상했으나, 원안위의 안전성 검토 등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같은 돌발 변수를 고려한 전력 수급 안정 관리 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진행하는 발전 공기업의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상한 80% 제한도 유사시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이번 겨울 수급전망이 여름보다는 안정적이지만 예측 어려운 변수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시험운전 중인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1호기(왼쪽). (사진=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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