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치킨 매출 1년 만에 2.5배↑…치킨도 피자처럼 냉동에 '잠식' 될까

냉동 치킨 매출 껑충…'3만원 치킨' 반사익 톡톡
절반 수준 가격에 '갓 튀긴' 듯 품질도 대폭 개선
냉동에 잠식 당한 피자…치킨도 '안전지대' 아니다
  • 등록 2024-06-24 오전 5:45:00

    수정 2024-06-24 오전 5:45:00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냉동 치킨’이 반사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이제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3만원에 육박해서다. 냉동 치킨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집에서 간편히 해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의 연구 개발로 품질도 크게 올랐다. 장기적으로 냉동 치킨이 프랜차이즈 치킨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 연출컷 (사진=CJ제일제당)
◇냉동 치킨의 ‘재발견’…“예전의 품질이 아니다”


23일 CJ제일제당(097950)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치킨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배 규모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의 냉동치킨 제품인 ‘고메 소바바치킨’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기세를 몰아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양념치킨’ 버전인 ‘고메소바바치킨 양념’까지 출시했다.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치킨의 절반 수준인 가격이 경쟁력이다. 제품의 소비자가격인 9980원이지만 마트 할인 묶음 판매를 활용하면 7000원 대에도 구입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공식몰인 ‘CJ더마켓’ 등 일부 유통 경로에서만 한정 판매했음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며 “외식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수요가 커진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치킨 가격은 매년 상승세다. 원부재료, 인건비,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수료 등의 인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BBQ는 지난 4일 23개 제품의 평균 가격을 6.3% 인상한다. 앞서 굽네도 대표 메뉴 9개 치킨 제품의 가격을 1900원 올렸다. 푸라닭 치킨도 단품 세트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무엇보다 품질까지 크게 높아졌다. 과거 냉동치킨은 눅눅한 맛과 번거로운 조리법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제조 기술이 발달해 갓 튀긴 치킨의 특성을 구현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의 대중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고메 소바바 치킨에 독자 개발 기술인 ‘소스코팅 공법’ 등을 적용했다. 제품은 에어프라이기에 10분만 조리하면 된다.

(사진=이데일리DB)
◇‘냉동 공습’ 치킨도 더 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일각에서는 냉동 치킨을 프랜차이즈 치킨의 잠재 위협 요소로 분석한다. 치킨은 튀기는 특성 탓에 그간 냉동 제품의 공습에서 자유롭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냉동제품 기술 발달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냉동 치킨 시장 규모는 약 1558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1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은 관련 제품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는 냉동 피자의 공습에 맥을 못추고 있다. 도미노피자를 제외하면 미스터피자, 피자헛, 피자알볼로 지난해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재 오뚜기(007310), CJ제일제당 등 식품 대기업들은 냉동 피자를 간편식으로 쏟아내고 있다. 냉동 피자를 이용한 배달 전문 피자 프랜차이즈도 늘고 있다.

피자는 냉·해동을 거쳐도 원물 유지가 쉬운 식품이다. 이 때문에 빠르게 냉동식품 시장에 잠식당했다. 냉동 제품과 매장 제품의 격차가 거의 사라졌다.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치킨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셈이다. 피자처럼 큰 영향은 없다고 해도 시장의 일부는 냉동제품에 내줄 수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당당치킨’ 등 ‘대형마트 치킨’의 성장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주요 식품 대기업들은 냉동치킨 가정간편식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림(136480)은 최근 현미·누룽지 가루를 입혀 만든 ‘누룽치 치킨’을 내놨다. 오뚜기 역시 바삭한 식감과 알싸한 풍미를 내세운 ‘오즈키친 갈릭마요 칰’을 내놨다. 주요 대형마트의 치칸 매출도 꾸준히 상승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치킨 매출은 각각 12%.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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