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1주당 주주 7번 바뀐 '산유국 테마'…단타매매 주의보

한국ANKOR유전, 지난 일주일간 회전율 742.17%
회전율 상위 종목 10곳 중 9곳이 ‘동해 유전 테마’
단타 매매 이어지며 ‘주가 급등·급락’ 변동성 커져
“시추 기업, 매장 여부 무관하게 수주 여부가 중요”
  • 등록 2024-06-10 오전 5:10:00

    수정 2024-06-10 오전 5:1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고 발표한 이후 석유·가스 관련 종목들의 단기 매매가 늘어나며 주식 보유 주주가 바뀌는 ‘손바뀜’이 잦아지고 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 발표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단타 매매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지난 일주일(6월 3~7일)간 회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종목은 한국ANKOR유전(152550)(742.17%)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상장 종목의 평균 회전율이 5.8%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ANKOR유전의 회전율은 120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수치를 말하는데, 해당 기간 1주당 주주 손바뀜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한국ANKOR유전의 이 같은 회전율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이후 현충일을 제외한 4거래일 사이 1주당 주주가 평균 7번 넘게 바뀌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회전율 상위 10개 종목엔 △화성밸브(039610)(628.16%) △흥구석유(024060)(521.01%) △한국석유(004090)(419.78%) △하이스틸(071090)(363.66%) △지에스이(053050)(310.09%) △대동스틸(048470)(286.28%) △디케이락(105740)(276.92%) △우림피티에스(101170)(260.29%) 등 이른바 ‘동해 유전’ 테마와 관련 있는 석유·가스·밸브·강관 종목 9곳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타 매매가 성행하면서 각 종목의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한국ANKOR유전·화성밸브 등은 정부 발표 직후인 3일과 4일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으나 지난 7일 동해 심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액트지오’(Act-Geo) 측의 기자회견 직후 20% 안팎의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성공 확률과 시추·생산 일정의 장기성 등을 고려해야 하고, 개발·생산비에 따른 경제성과 관련 종목들의 수혜 연관성·정도 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급등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관련 이슈의 확산·변이·발전 등에 따라 테마주 속성이 반복적으로 작용하며 주가 변동성이 남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동해 유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종목들에 대한 ‘묻지마 투자’도 성행하면서 증권가에선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회전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한국ANKOR유전은 미국 멕시코만 원유 개발로 얻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펀드이고, 한국석유는 아스팔트 등 석유공업 제품 생산기업으로 석유·가스 채굴과 관련이 없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석유·가스 관련 종목이 급등했으나 상업적 개발은 10여년 뒤의 이야기이고, 실제 개발 주도나 가스 인수에서 실질적인 수혜는 한국가스공사가 받게 된다”며 “오히려 천연자원의 매장 여부와 무관하게 시추 인프라 사업을 수행하는 인프라·강관·조선·건설 기업들은 실제 수주 여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장원영, 달콤한 윙크 발사
  • 치명적 매력
  • 안유진, 청바지 뒤태 완벽
  • 동성부부 '손 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