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환매대란 마지노선은

김세중 신영증권 팀장 "1200선 크게 하회하지 않으면 환매대란 가능성 낮다"
펀드매물 나올 땐 작년 8월 부동산대책 이후 유입된 거치식 펀드가 1차 부담
  • 등록 2006-06-12 오전 7:05:00

    수정 2006-06-12 오전 12:19:32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서울증시의 하락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1500선을 단숨에 뚫고 올라설 것 처럼 ‘파죽지세’의 상승흐름을 보였던 서울증시가 1400선은 물론이고, 심리적 지지선인 1300선을 깨고 1230선 언저리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버텨왔던 주식펀드 자금들이 얼마나 하락장을 버텨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주식펀드의 실탄을 앞세운 수급논리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해왔던 만큼 주식펀드가 발을 뺄 경우엔 서울증시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일 “과거의 경험으로 본다면 20% 이상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하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하게 된다”며 “이 경우 주가 하락 시 펀드투자 확대를 고려하던 투자자들이 오히려 환매를 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고점 대비 20% 정도의 조정이 이루어진 1200선을 크게 이탈할 경우엔 환매를 우려할 수 있지만, 1200선을 이탈하지 않은 지금으로선 비관론에 의한 본격적인 펀드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20% 이상 주가 빠지면 환매시작..1200선 크게 이탈할 땐 환매 대비해야

통상 펀드 환매는 주식시장의 장기적 상승 희망이 붕괴될 때나 투자 손실률이 내규로 정해놓은 로스컷 한계선을 넘어서는 경우에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며, 전자는 일반 투자자, 후자는 기관투자가에 해당되는 것이 보통이다.

김 팀장은 “로스컷은 일반적으로 기관의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투자 손실률이 10~15% 이상 확대될 때 환매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급락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투자손실률은 크지 않아, 기관의 환매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작년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31조원이고, 이들의 평균 유입 지수대는 1247포인트로, 현재 투자 손실률은 1%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적립식 투자를 주로 하는 일반투자자들의 환매 리스크는 현 시점에선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팀장은 “문제는 지난해 8월말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거치식 형태로 유입된 기관 자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해 9월 이후 유입된 주식형수익증권 총규모는 23조4000억원인데, 유입 금액 중 거치식 비중이 48%임을 감안하면 기관의 거치식 자금이 대략 11조2000억원 정도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들 자금의 평균적인 유입 지수대가 1317포인트여서 현재의 투자 손실률은 채권과 현금비중을 감안하면 6.2%를 약간 밑돈다. 결국 주식시장이 1200선을 크게 이탈할 경우 1차적으로 작년 8월 부동산 대책 이후 유입된 거치식펀드 자금이 1차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다만 “거치식으로 유입된 기관 자금의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이 역시 주가가 1200선을 크게 밑돌지 않는 이상 ‘역회전’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 작년 8월 부동산 대책 이후 유입된 펀드자금 주목..대란 가능성은 낮아 


김 팀장은 향후 증시전망과 관련, 국내적으론 7월 중순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3분기 이후 이익모멘텀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그 동안 팽배했던 순환적인 경기 하강론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결국 ▲2004년 8월 이후 상승폭의 38.2% 되돌림선이자 ▲상승 추세선의 저점과 일치하는 지수대인 동시에 ▲일시적 펀더멘털 악화시 적용되는 고점대비 20% 하락을 반영한 지수대 이고 ▲본격적인 펀드 환매를 저지하는 분기점이 통과하는 1200선을 저점으로, 서울증시가 펀더멘탈의 변화여부를 체크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팀장은 “미국의 CPI, 국제유가 추이, 7월 중순경 예정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실적 모멘텀과 같은 펀더멘털 요인을 관찰하면서 증시는 점차 자신감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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