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관련 장외공방 `치열`

참여연대-LG증권 노조·민노당 등 논쟁 `가세`
  • 등록 2004-12-29 오전 7:05:00

    수정 2004-12-29 오전 7:05:00

[edaily 최한나기자] LG카드 채권단과 LG그룹의 증자 분담 공방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장외선수`들의 논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증권 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참여연대가 LG그룹 오너 일가를 비호하고 있다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를 서울중앙지법에 고발했다. 김붕락 노조위원장은 "LG카드 사태와 최근 추가 지원여부에 대한 참여연대의 무관심 및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인 장하성 교수의 발언 등을 문제삼아 업무방해금지 및 명예훼손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며 "최근 LG카드 사태와 관련한 장 교수의 발언은 재벌 그룹을 비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장하성 교수는 edaily와 인터뷰를 갖고 "금융감독기관과 채권단이 LG에 가하고 있는 압력은 스스로 법을 어기는 것으로 소송감에 해당된다"며 정부 및 채권단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이 발언이 보도된 후 양병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성명을 발표, "참여연대가 LG그룹의 부도덕한 행태를 대변하면서 출자 요구가 소송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아닐 뿐 아니라 시민단체로서의 순수성마저 의심케 한다"고 장 교수와 참여연대를 함께 비난했다. 또 이선근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도 "출자전환 요구를 소송감이라고 협박하는 것은 관료와 재벌의 공동책임을 부인하는 것으로 신용대란의 진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23일 `매일노동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약탈적 고금리를 노린 돈장사와 이현령비현령식의 논리를 사용,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재벌 대주주들을 없애는 길을 방해하고 있는 교수님은 누구의 편인지 밝히시기 바란다"고 장 교수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재벌대주주들을 없애는 길을 방해하는 것은 부실책임을 계열사와 주주들에게 떠넘기는 것에 반대하는 시장 논리가 아니라 재벌 총수일가와 계열사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혼돈"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는 "채권은행들의 팔을 비틀어 관치금융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정부의 책임과 LG카드 대주주가 아닌 LG계열사들에 부실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LG카드 사태는 금융권내 이해 관계자가 많고 관치 논란과 시장원리, 책임 문제 등 논점이 다양해 스탠스별 입장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논쟁은 LG와 채권단간 협의과정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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