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최저수준’ 정전 더 줄인다

작업자 안전 중시로 정전건수 증가세,
예방TF 꾸려 3월까지 계획 수립키로
재해·재난 대비 상시 비상대응체계도
  • 등록 2024-02-19 오전 5:00:00

    수정 2024-02-19 오전 6:16:3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가 세계 최저 수준인 전기 품질의 추가 개선, 즉 정전 사고를 더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8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송·배전 설비 운영을 맡은 8개분과 50명으로 이뤄진 정전고장 예방 대책반(TF)를 꾸리고 올 4월까지 설비 점검과 기자재 등 전 분야에 걸친 정전 고장 예방 시행계획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늘어나는 정전 건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기품질의 척도인 호당 평균 정전시간이 2022년 연간 기준 9.05분으로 일본(7.0분)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증가 추세다. 2018년엔 7.64분에 그쳤는데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작업자 안전이 중요해지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것이다. 한전은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이전까진 정전 없이 이뤄지던 점검·수리를 작업자 안전을 고려해 휴전 수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같은 기간, 고장에 따른 정전은 3.79분에서 3.58분으로 줄었으나 작업 정전시간은 4.8분에서 5.47분으로 늘어난 배경이다.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전력 확보를 위해 비상근무하는 모습. (사진=한전)
TF는 작업자 안전 강화를 위한 작업 정전은 불가피한 만큼 설비 고장 등에 따른 정전을 좀 더 획기적으로 줄일 방안을 찾는다. 납품 기자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방법, 낡은 설비에 대한 점검 체계 개선, 고장 위험성이 큰 설비에 대한 보강 등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의 호당 정전시간은 여전히 미국(43.8분)이나 프랑스(48.7분), 영국(38.4분)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짧은 편이지만, 정전의 사회적 파급력이 커지고 있어 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찾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해 사내외 재난 전문가가 참여한 TF를 통해 재해·재난 대비 상시 비상대응체계도 강화한 바 있다. 평소 전력설비 점검 때 열화상·광학 카메라나 드론, 로봇 등 첨단 장비 활용을 확대하고, 재난사고 발생 시 설비담당 부서는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비(非)설비부서가 행정·민원을 맡는 등 매뉴얼을 개선하고 전 사업소에서 모의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국지성 폭우와 빈번한 대형 산불 등 기후재앙이라 불릴 만큼 예측불허의 재난이 늘어나는 중”이라며 “고장시 신속 복구에 집중하던 과거 패러다임에 더해 선제적 예방·대응 중심의 재난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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