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세..인플레 둔화 `호재`

  • 등록 2006-09-01 오전 4:07:45

    수정 2006-09-01 오전 5:35:3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31일(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하던 뉴욕 주식시장이 오후 중반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벤 버냉키 연준(FRB) 의장은 미국의 지속적인 생산성 증대를 낙관하는 연설을 했지만 시장의 관심사인 금리 정책 등에 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의 연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과 경기위축에 대한 동시에 더는 경제지표가 다시 호재로 부각된 모습이다. 다만 내일 발표되는 실업률 등 고용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관망세도 짙은 편이다.

오후 3시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1395.88로 12.97포인트(0.11%)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8.19로 2.46포인트(0.11%)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세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연준의 금리 동결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6bp 떨어진 4.73%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로 유로에 대해 약세를 보이던 달러 가치가 강세로 반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발표된 개인 소비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내일 발표될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달러 강세 반전을 설명했다.

◇美 인플레 둔화-개인 소비 증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는 둔화된 반면 개인 소비는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호재성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7월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전월의 0.2%에서 0.1%로 낮아졌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0.2%를 밑도는 것일 뿐 더러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1년간 2.4% 올라 11년래 최고치를 유지했다.

또 7월 개인 소비는 0.8% 증가해 지난 1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0.7%를 넘어서는 것.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개인 소비도 0.5% 늘어 지난해 12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개인 소비는 시장의 예상대로 0.5% 증가했다. 반면 개인 저축율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인 0.9%로 떨어졌다.

한편 미국에서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의 4주 평균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노동부는 일주일 이상 실험보험을 청구한 건수의 4주 이동평균 수치가 248만건으로 전주대비 1만350건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는 31만6000건을 기록, 월가의 예상치인 31만5000건을 웃돌았다.

◇7월 공장 주문 예상 보다 호조..시카고 PMI 예상 부합

7월 공장주문은 0.6% 줄었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9% 감소 보다는 괜찮았다. 이같은 공장주문 감소에는 10.1%의 급락세를 나타낸 운송 제품 주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8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전월에 비해 약간 위축되긴 했지만 월가의 예상에는 부합했다. 시카고 구매관리협회(PMI)에 따르면 8월의 PMI가 57.1로 전월의 57.9 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월가 전망치인 57.0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 보다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연준 의장 "美 강한 생산성 증대 낙관"..통화정책 `함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의 강한(strong) 생산성 향상이 지난 1995년 이후 10년 이상 지속돼 왔고, 앞으로도 일정기간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국 사우스 카롤라이나주 클램슨대학에서 `생산성` 관련 주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같은 강한 생산성 증대의 배경으로 "갈수록 첨단화되고 있는 기업과 산업 현장의 컴퓨터 사용 환경이 근로자의 시간당 성과를 높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생산성 증대는 과거 10년동안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다"면서 "1970년 이후 1995년까지 연간 1.5%에 머물렀던 시간당 생산성이 2000년에서 2003년까지 연간 3.5%로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이 연간 2.5%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금리 정책이나 전반적인 경제 현황에 대해선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

◇개학 관련 소매주 상승

대부분의 소매 업체들이 개학을 앞두고 8월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장 마감 이후 8월 동일매장 매출이 11% 증가했다고 발표한 틴에이저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즈(AEOS)가 3.12% 올랐다.

노드스톰(JWN) 역시 예상치를 뛰어넘은 8월 동일매장매출에 힘입어 4.71% 상승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밑돈 타겟(TGT)과 J.C 페니(JCP)는 각각 1.0%와 1.4% 하락했다.

예상치 범위중 가장 높은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월 마트(WMT)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 광산업체인 글라미스 골드(GLG)는 골드코프(GC)로의 피인수를 재료로 19.3% 급등했다. 그러나 글라미스 골드를 86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골드코프는 9.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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