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퇴출 "4월이 최대 고비"

3월말 4월에 퇴출 집중..40개사 퇴출도 가능
부실 가능기업 무조건 피하라
  • 등록 2005-03-24 오전 6:51:07

    수정 2005-03-24 오전 6:51:07

[edaily 황현이기자] 12월 결산 법인들의 사업 보고서 제출시한(3월31일)이 다가오면서 상장폐지 예정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퇴출 사유는 재무 불량이 대부분이다. 사업 보고서를 내기 위해 외부 감사인의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재무내용이 부실하다는 판정을 받아 즉시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것. 제출시한이 지나는 4월부터는 또 자본잠식으로 퇴출되는 기업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퇴출요건이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인 코스닥 상장사의 대거 퇴출이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한달 동안 코스닥에서 쫓겨나는 기업수가 작년 한해의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수에 버금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코스닥서 5개사 퇴출.."이제부터가 시작"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개사, 코스닥 시장에서는 5개사가 상장이 폐지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폐지 종목에는 사실상 자진 상장폐지를 택한 세원화성과 굿모닝신한증권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1종목은 최종부도로 퇴출된 중앙제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그로웰텔레콤과 그로웰전자가 액면가 일정비율 미달로, 현대멀티캡과 대경테크노스가 최종 부도로, 동방라이텍이 감사의견 `거절`로 증시를 떠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코스닥 상장사의 퇴출은 사업 보고서 시한이 임박한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험적으로 이달말부터 약 한달간 감사의견이나 자본잠식으로 인한 퇴출이 부지기수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매년 3월말~4월에 퇴출 집중 지난해 코스닥에서는 총 40개사의 상장이 폐지됐다.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1개사의 상장폐지가 3월말과 4월 사이에 몰렸다. 유가증권시장(당시 증권거래소)으로 옮긴 KTF, 최종부도로 퇴출된 모닷텔, 자본 전액잠식으로 퇴출된 3R을 제외한 18사가 모두 감사의견 사유에 걸려 상장이 폐지됐다. 재작년인 2003년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해 동안 27개사의 상장이 폐지됐는데 이 가운데 11개사가 3월말~4월에 코스닥에서 사라졌다. 올해의 경우 23일 현재까지 이미 퇴출된 5개사를 제외하고 우주통신, 하우리 등 12개사가 부정적인 감사의견으로 사실상 퇴출이 확정됐다. 또 같은 기간 약 20개사가 아직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감사 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는 것은 부정적인 감사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자본잠식 관련 9개사도 `퇴출 예비군` 자본잠식에 의한 상장폐지도 복병이다. 자본 전액잠식이나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거래가 정지돼 있는 종목이 9개에 이른다(이중 아이엠아이티는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퇴출확정 기업군과 중복). 사업보고서를 내야하는 기한이 마감되기 전까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증자 등 자본확충을 통해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되는 `예비 퇴출군` 이다. 사업 보고서 제출시한을 전후한 앞으로의 한달간 많으면 40개가 넘는 기업이 코스닥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작년 한해의 상장폐지 건수와 맞먹는 규모다. 이수세라믹처럼 앞서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기업이나 최종부도 등 다른 돌발적인 퇴출 사례를 제외한 수치다. ◇부실 가능기업은 무조건 피해야 코스닥 상장사의 `퇴출 대란`은 예고된 수순이다. 시장의 체질개선을 위해 부실기업은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퇴출 요건이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통합거래소 출범과 함께 퇴출 요건이 다시 한번 손질되면서 부실기업의 상장 유지가 한층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특히 사업 보고서 제출시한이 다가온 현재 최근 실적이 나쁘거나 해서 재무구조가 부실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이 확정적인 하우리의 경우 최근 외자유치 및 피인수설 등이 확산되며 주가가 뛰기도 했지만 근거없는 소문을 믿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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