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5불 위협..다우 9900선 붕괴

달러 약세..국채 수익률 하락
  • 등록 2004-10-15 오전 5:50:46

    수정 2004-10-15 오전 5:50:46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가 세자리수 낙폭을 기록하며 9900선마저 붕괴돼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나스닥도 1900선 방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제 유가는 55달러에 근접했다. 주간 원유재고는 증가했지만, 정유시설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정제유 재고가 감소, 겨울철 연료대란 위기감이 고조됐다.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재정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다. 스피처 뉴욕검찰총장이 대형 보험사들을 고발,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14일 다우는 전날보다 107.88포인트(1.08%) 떨어진 9894.45, 나스닥은 17.51포인트(0.91%) 떨어진 1903.02, S&P는 10.36포인트(0.93%) 떨어진 1103.29를 기록했다. 다우는 지난 9월27일 9988로 마감된 후 처음으로 1만선이 무너졌으며, 지난 8월13일 9825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9300만주, 나스닥이 15억93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10개, 내린 종목은 1684개였다. 나스닥에서는 915종목이 오르고, 2057종목이 떨어졌다. 8월 무역적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채권 가격 상승) ◇유가 사상 최고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12달러 오른 배럴당 54.7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54.88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11월 난방유는 5센트 상승한 갤런당 1.5491달러로 마쳤다. 장중 1.55달러까지 상승했다. 가솔린 선물은 1.13센트 오른 갤런당 1.419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정제유 재고가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는 410만배럴 늘어났고, 가솔린 재고도 120만배럴 증가했다. 원유 재고는 예상치(피맷USA 210만배럴, IFR 100~30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것이었으나, 정제유 재고는 예상대로 감소했다. 천연가스 재고는 6700만입방피트 증가했다. 글로발인사이트의 예상치는 6500만입방피트 증가였다. 정제유 재고 감소는 허리케인 피해로 정유시설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석유협회(API) 지난주 정유시설 가동률이 89.3%를 기록, 직전주의 89.9%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API가 별도로 집계한 정제유 재고도 285만배럴 감소했다. 원유 재고는 372만배럴, 가솔린 재고는 53만배럴 증가했다. 원유 재고 지표가 나온 후 에너지 선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 기류를 탔다. ◇경제지표도 부담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8월 무역수지는 540억달러 적자로, 6월 550억달러 적자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514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대중국 적자는 15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수입물가는 0.2% 상승, 예상치 0.5%를 밑돌았다. 수출가격은 0.4% 올랐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신청건수는 전주대비 1만5000건 증가한 35만2000건으로 월가의 예상치 34만건을 웃돌았다. 노동부는 계절조정으로 통계의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지만,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장마감 직전 발표된 2004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413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지난해 재정적자도 당초 3740억달러에서 3770억달러로 수정했다. 백악관은 당초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4450억달러로 예상했었다. 의회 예산국은 4150억달러 적자를 전망했었다. 지난달 재정적자는 244억달러로, 예산국의 전망치 220억달러를 웃돌았다. ◇스피처 보험사 공격 엘리어트 스피처 뉴욕검찰총장이 대형 보험사들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했다. 스피처 총장은 보험 브로커 커미션과 관련, 사기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협의로 세계 최대의 보험 브로커 회사인 마쉬앤맥레난을 기소한다고 밝혔다. 스피처 총장은 보험업계의 관행인 `contingent commissions`를 문제 삼았다. 이 커미션은 보험 브로커들이 고객을 보험사로 안내하면 그 댓가로 보험사들이 지급해왔다. 브로커들은 고객에게 가장 적당한 보험상품보다는 커미션이 높은 보험상품을 판매, 고객 이익을 침해했다는 것. 뉴욕검찰은 AIG의 임원 2명은 브로커 커미션과 관련,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커미션 비리에 관련된 보험사들은 이밖에도 에이스, 처브, 하트포드파이낸셜, 뮨핸재보험 등이다. 마쉬앤맥레난은 24.25%, AIG는 10.43%, 에이스는 9.53%, 처브는 5.86%, 하트포드는 6.08% 급락했다. ◇애플 13% 급등..반도체↓ 전날 금선물, 구리선물이 급락하면서 동반 하락했던 원자재 관련주들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구리선물은 한때 5주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선물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다. 알코아는 1.12% 올랐고,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엑손모빌도 0.47%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하락했다. 인텔은 2.29%, AMD는 1.81%, 마이크론은 2.4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2% 급락했다. 3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3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1.57% 상승했다. 애플컴퓨터는 전날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 13.16% 급등했다. 메릴린치는 애플의 `i포드`가 4분기 실적 호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4달러에서 49달러로 올렸다. 휼렛팩커드는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시장 비중 수준으로 낮추면서 2.75% 하락했다. 누벨러스시스템즈는 8.85% 급락했다. 푸르덴셜은 누벨러스의 4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만큼 강하지 않았다며 투자등급을 비중 축소로 낮췄다.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1.24% 떨어졌다. 선은 1분기에 1억7400만달러, 주당 5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의 손실 예상치는 3센트였다.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1300만달러였다. 매출액은 26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27억1000만달러에 못미쳤다. 선마이크로는 정규장에서 1.24% 하락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2.52% 상승 중이다. 시티그룹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0.93%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3분기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1.80% 떨어졌다. 제네랄모터스(GM)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면서 5.96% 급락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GM은 앞으로 2년동안 유럽 지역에서 직원 1만2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P는 GM의 투자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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