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코스피 하단 2000…주식 내년 1분기 확대, 반도체는"

[이데일리 자산운용사 주식·자산배분 긴급진단]
증시 4분기 반등해도 내년 1분기 재하락 가능성
상방 요인은 금리 피크아웃→환율 안정·외인 수급
금리인상 지속·경기 침체·기업 이익 하향세는 우려
3곳 주식비중 축소, 3곳 주식 유지·선별 확대
반도체 투자의견 갈려…차·에너지·은행·엔터 유효
  • 등록 2022-10-13 오전 12:02:00

    수정 2022-10-13 오전 12:02: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4분기 코스피 지수는 2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주식 비중은 당분간 축소하고, 내년 1분기 이후부터 확대가 유효하다고 봅니다. 경기에 둔감한 고배당주와 은행·보험, 반도체·자동차 업종이 긍정적입니다.”

12일 이데일리가 주요 자산운용사 6곳을 대상으로 4분기 주식과 자산배분 의견 관련 긴급진단을 진행해 종합한 결론이다. 4분기 코스피 예상밴드 최하단은 2000포인트로, 2400포인트까지 반등할 수 있지만 내년 초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당분간 주식 비중을 축소하란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증시 반등은 내년 이후…금리·환율 안정과 실적 관건”

운용사들이 꼽은 증시 상방 요인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로 금리상승 정점 통과 시 환율 안정, 외국인 수급 개선 △실적 견조한 가치주 섹터 상승 △낙폭 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물가지표 우려보다 개선되면 긴축 완화 △미국의 견조한 실물경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마무리 인식 확산 △증안펀드와 공매도 금지 이슈 등이었다.

증시 하방 요인으로는 기업 이익 하향세가 가장 크게 지목됐다. 종합하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4분기와 내년 실적 하향 조정과 밸류에이션 하락 가능 △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속(연준의 실패) △전쟁 양상의 격화 △실물경기 침체 본격화로 인한 짧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중국 부동산 우려 △유럽 에너지 대란 △강달러 △반도체 업종 부진 등이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내 증시는 미국 등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은 내년 중반 이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증시 상방 요인”이라며 “다만 4분기와 내년 실적 하향 조정이 본격화, 금리인상 기조 지속이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6곳 중 3곳 “4분기 주식 축소, 내년 상반기 확대”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선 운용사 6곳 중 3곳은 ‘주식비중 축소’를, 1곳은 ‘주식 점진적 확대’, 1곳은 ‘주식비중 유지’, 1곳은 낙폭과대 우량주 선별 매수를 제시했다. 또 채권에 대해선 2곳이 (선별)확대를 제시했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Growth본부장은 “금리 정점 통과와 경기 침체 시 채권 투자, 4분기 주식은 축소, 내년 상반기 중에는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국내주식 주식운용1본부장은 “연말까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 금리 상승과 주식 시장의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는 주식 축소, 현금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채권은 비중을 축소하기보다 1~2년 사이 고등급 회사채는 가격 매력이 있어 만기 매칭형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도체 상반기까지 감익, 추가 하락 제한적·반등은 아직”

접근이 유효한 섹터로 꼽힌 ‘반도체’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서범진 본부장은 “내년 상반기에 D램 가격 하락 마무리 될 경우 주가에 선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호 본부장은 “반도체는 내년 2분기까지 감익 추세가 예상되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반등 트리거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호실적 자동차 △실적이 견조하면서 저평가된 에너지·화학 등 가치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자립을 위한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곡물가 안정과 필수 소비재로 침체 구간에도 꾸준한 매출이 예상되는 음식료 △경기에 둔감한 고배당 방어주 △배당 매력과 장기 개선 사이클이 유효한 은행·보험 △경기 비탄력적 업종인 헬스케어·유틸리티·미디어·엔터·일부 소비재 등이 거론됐다.

“4Q 국내보단 미국 상대적 강세…내년엔 신흥국 맑음”

국내와 해외 증시 중에선 6곳 중 4곳이 ‘미국’을 긍정적으로 봤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 기조에 따라 미국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조병준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은 “미국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물경제와 정책적 우위 포지션 등 상대적 매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서영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4분기까지 미국 우위, 내년 이후엔 신흥국(EM)의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 심 CIO는 “미국은 주요 기업의 성장세 둔화로 인한 밸류에이션, 달러 고평가 부담 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천 펀드로는 △경기침체와 저성장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에너지 자립화), 로봇(내년 대폭 성장), 친환경 선박(환경 규제로 LNG선 등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 △우량주를 담은 삼성그룹 펀드 △장기적으로 원전 건설 증가 수혜를 받을 원자력 테마 △금리 인상시기 높은 수익이 반영되는 초단기채권펀드 △낙폭과대 우량주를 담은 한국그룹주 펀드 △내년 1분기 이후 반도체 등 테크펀드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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