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지는 배터리 삼성·LG 경쟁 후끈

삼성 "이미 개발" LG"양산 시작"
갤럭시 라운드에는 탑재 안해
11월 LG전자 커브드 스마트폰에는 적용
  • 등록 2013-10-10 오전 12:30:05

    수정 2013-10-10 오전 12:30:0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삼성과 LG가 커브드(휘어진) 스마트폰 출시에 이어 커브드 배터리 양산에서도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삼성SDI가 최근 휘어진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고, LG화학이 지난 8일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은 세계 소형 배터리 업계 1, 2위 회사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달부터 휘어진 형태의 배터리 양산에 들어갔다. 휘어지는 배터리가 개발된 경우가 많지만 양산되는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특허를 받은 고유 제조 기술인 ‘스택앤폴딩’ 방식으로 생산돼 곡면 형성 시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고, 성능과 안정성 면에서 경쟁사 대비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배터리는 LG전자가 11월에 선보일 예정인 커브드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휘어진 형태의 배터리는 삼성SDI도 이미 개발을 완료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분기에 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나온다”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려면 배터리도 휘어야 하는데 기술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0일 세계 최초로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한다. 하지만, 이미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면서 함께 거론했던 휘어진 배터리는 이번 갤럭시 라운드에는 탑재되지 않았다. 기존의 평면 배터리가 들어갔다.

삼성SDI는 휘어지는 배터리 기술은 확보돼 있지만 세트업체의 필요에 따라 양산되고 탑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갤럭시 라운드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휘어진 정도가 굳이 휘어진 배터리를 넣지 않아도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커브드 배터리는 언제든지 상업화가 가능한 상태로 세트업체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커브드 배터리 외에도 미래형 배터리로 계단모양으로 공간활용과 용량을 확대한 스텝드 배터리와 케이블 모양의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케이블 배터리를 소개했다.스텝드 배터리는 이미 LG전자의 해외용 G2폰에 탑재되고 있으며, 케이블 배터리는 개발은 완료했고 IT기기의 성장 속도에 맞춰 수년 내 양산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어떠한 디자인의 IT 제품에도 최적화된 맞춤형 배터리를 선보이자 글로벌 IT 업체들로부터 문의와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향후 배터리 시장의 판도가 LG화학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LG화학만의 독자 기술로 세상에 없던 배터리를 개발했고, 이를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ESS 배터리는 물론 소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소형 배터리 시장은 삼성SDI가 28~2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며, LG화학과 파나소닉이 17~19%의 점유율로 2,3위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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