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캐나다 시민 비자 발급 중단설…양국 관계 악화일로

캐나다 인도비자센터, 비자 중단 통지 후 몇분만에 철회
인도계 캐나다인 시크교도 사망 두고 인도 배후설 제기
  • 등록 2023-09-21 오후 5:41:16

    수정 2023-09-21 오후 5:41:1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의 사망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와 인도가 외교·무역 마찰에 이어 비자 발급 문제까지 불거지며 더욱 악화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왼쪽) 캐나다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인도에 대한 비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BLS인터내셔널에서는 캐나다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 서비스 중단 해프닝이 벌어졌다.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주캐나다 인도 영사관에서 기술적인 이유로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불과 몇분만에 이 회사는 비자 서비스 중단에 대한 통지를 철회했다. 현재로서 이후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측은 이번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측의 캐나다 시민 비자 발급 중단 시도는 최근 양국 관계가 크게 나빠진 상태에서 나온 소식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캐나다는 지난 6월 인도계 캐나다인인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을 두고 인도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인도가 이에 크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캐나다는 주캐나다 인도 외교관을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도도 주인도 캐나다 고위 외교관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10년만에 재개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도 잠정 중단했다.

로이터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양국이 외교관을 추방하면서 외교 관계가 최저점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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