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덕연 투자금 관리책 압수수색

장씨, 투자금·정산금 관리 등 재무 업무 맡아
  • 등록 2023-05-22 오후 7:08:30

    수정 2023-05-22 오후 8:32:09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42)의 투자금을 관리한 장모(36)씨를 압수수색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한 라덕연 호안 투자자문사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22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장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장씨는 H투자자문업체의 사내이사로 재무 관련 업무를 맡아 라 대표 일당이 주가조작을 설계할 때부터 투자금과 정산금 등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 일당은 지난달 24일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투자자 동의 없이 개설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개설해 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사태의 주범으로는 라씨를 비롯해 변모씨(40)와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 등 3명이 꼽힌다. 이들은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지난 11~12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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