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5일물을 매입하면서 단기자금 유동성 조치를 취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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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1bp 오른 3.963%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3bp 오른 3.863%, 30년물은 0.5bp 오른 3.820%로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108.50을 기록했다. 금융투자가 4780계약, 은행이 1082계약 순매수를, 외국인은 5716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4시20분쯤 한국은행의 단기자금 개입 조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아무래도 한국은행의 RP 매입 조치로 자금 시장에 좀 나아진 것 같다”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되면서 강해진 것 같다”고 짚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40분까지 5일물 RP를 3.5%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총 10조3500억원이 응찰해 4조원이 낙찰됐다. 지난 8일 단기자금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3일물 RP를 6조원 가량 매입한 데 이어 두 번째 조치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계속해서 오름세다. 은행이 CD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81%를 기록,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02%에 마감했다.
한편 장 마감 후에는 9월 FOMC가 예정됐다. 시장에선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점도표 상향 조정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주시할 전망이다. ‘연준의 입’이라는 별칭의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는 점도표 중간값 전망과 관련, FOMC 위원들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음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