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기]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에 이어 5선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을)이 28일 오는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5선의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도 조만간 출마 선언 예정인 가운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까지 가세할 경우 경기지사 경쟁은 4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의 경우 송영길 전 대표의 차출설 속에 재선인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도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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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6월 지방선거를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독주를 견제하고 경기도의 성장과 도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중대한 선거”라고 규정한 뒤, “이재명의 가치와 철학, 성과와 업적을 계승해 경기도를 `정치 1번지``경제 1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의원의 회견장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을 포함해 김상희 국회 부의장·우원식·윤관석·서영교 의원 등 현역 의원 30여명이 대거 배석하면서 `미니 의총`을 방불케했다.
경기 지역이 이 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이 고문을 향한 구애와 함께 서로를 향한 견제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염 전 시장은 “민생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로는 경기도를 보듬을 수 없다”며 “일 잘하는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했고, 자신을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소개한 조 의원도 “이재명의 실용 진보와 과감한 도전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주 중 출마 선언 예정인 안 의원 역시 대선 경선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지낸 인연 등을 부각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의 경우 `송영길 차출론`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박주민 의원이 도전 의사를 공식화 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나간다고 하면 오히려 제가 과감하게 붙어주면서 세대교체론 등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위원장 자리를 반납하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던 박 의원이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출마 가능성을 더 뚜렷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 차출설을 두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어쩔 수 없는 카드”라는 옹호론과 함께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대선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그 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책임을 진다는 말이 거짓말이었냐` 이렇게 반론이 나올 경우 당 선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