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에 “경기도민은 정치인 유승민이 TK에서 정치를 끝내기를 바라고 있고 대통령 환자에게 경기도 행정을 맡기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심 전 부의장도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이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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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강용석 변호사가 유 전 의원을 ‘배신자’라고 지칭한 것을 언급하며 “정치인이 정치적인 목적 이전에 ‘배신자’ 라는 말은 존경받지 못하는 말이며 개인 인생사에서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심사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심 전 부의장은 예수를 배반한 유다를 언급하며 “정치도 자신의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전 부의장은 이번 대선에서 경기도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46만표 이상 더 줬으며 경기도 내 31개 지역 중 5개 지역만 국민의힘이 앞섰다고 했다.
심 전 부의장은 지역민심을 전하며 대선 후보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기도 언론과 도민은 제2의 이재명 대통령 환자보다 경기도에서 정치를 하고 경기도에서 무덤을 덮고 죽음으로 화답할 인물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승민은 경기도에 대하여 무엇을 알고 경기도민을 위하여 무엇을 약속 그동안 했는지 되새김 해야 한다”며 “유승민과 김동연 구도를 만든 것도 민주당 지도부이고 유승민을 부축인 사람도 반성하기 바란다. 경기도민이 유승민을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