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 일부 정기예금을 내놓은 시중은행과 최고 연 2.8% 정기예금까지 출시한 저축은행, 인뱅 간 치열한 수신 경쟁이 예상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에는 한달 새 11조9000억원이 몰렸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예·적금 금리 인상을 먼저 단행했다. 대표적인 정기예금인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1년 이상의 경우 연 1.5%에서 2.0%로 0.5%포인트 올렸다. 가입 기간 3년 이상은 1.6%에서 2.2%로 0.6%포인트 끌어올리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정기예금 상품이 없지만 연 2.0%의 고금리 수시 입출금통장을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예금상품에 연 2% 금리를 주고 있다.
시중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금리(민간채권평가사평균)는 지난달 31일 1.795%에서 27일 2.210%까지 0.415%포인트 상승했다.
인뱅이 연 2% 금리 시대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면서 은행권 및 저축은행 업권간 수신상품 경쟁도 달아오르게 됐다.
저축은행의 경우 최고 2.8%대 정기예금 상품까지 나와 있다.
HB저축은행 ‘스마트회전정기예금’과 ‘e-회전정기예금’이 해당 상품이다. 이외에도 동원제일저축은행(연 2.75%), 대한저축은행(연 2.72%), 영진저축은행(연 2.70%)등이 2.7%이상을 주는 고금리 정기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권 전반적인 수신 금리 상승 덕분에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시중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27일 현재)은 666조8290억원으로 작년말(654조9359억원)보다 11조8931억원(1.8%) 불어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금리 상승기라 은행권에서 정기예금 연 2% 상품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어 수신금리 상승 요인은 더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55%포인트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