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준비회동 취소…민주당 "대통령실 미숙한 일처리 유감"(종합)

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 공지
천준호-한오섭 준비회동, 대통령실 일방 취소
민주당 "중요한 일처리가 매끄럽지 않아"
  • 등록 2024-04-22 오후 5:50:28

    수정 2024-04-22 오후 5:50:28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나는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준비회동이 대통령실의 일방적 통보로 취소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홍익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날 영수회담 의제와 방식을 조율하는 준비회동을 대통령실의 인사 교체를 이유로 연기했다. 당초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간 영수회담 준비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수석급 인사 교체를 이유로 대통령실이 이를 취소한 것이다.

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천준호 실장에게 정무수석이 연락해와서 일방적으로 (준비회동을) 취소했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천 실장 역시 취재진을 만나 “인선이 있는 건 있는 거고, 야당에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것은 제안하는 건데, 그걸 고려해서 제안하고 실무 진행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으며 “중요한 일을 하는데 대통령실 일 처리가 너무 매끄럽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대통령실의 사과나 유감 표명, 추후 일정에 대한 연락도 없었다고 천 실장은 전했다. 그는 “최대한 논의하고 협의해서 얘기하겠다”며 “연락이 오면 저희가 받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4·10총선 후 인사개편을 단행 중인 대통령실은 이날 정진석 의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새로 임명했으며 새 정무수석으로는 홍철호 전 의원이 임명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분여간 통화하며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빠른 시일 내 만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회담에 올라갈 의제와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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