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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후이 회장이 이달초 중국 경찰에 연행돼 지정된 장소에서 감시를 받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공식 구금이나 체포 수준이 아닌 일종의 경찰 조치지만 중국 형사소송법에 따라 승인 없이 특정 장소를 떠나거나 다른 사람과 연락 또는 만남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권과 신분증은 경찰에 제출해야 하지만 법에 따라 처리 기간은 6개월을 초과할 수 없다.
앞서 샤하이쥔 전 최고경영자(CEO)와 판다룽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재무 조작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는 등 경영진의 자금 관련 스캔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나무꾼의 아들로 가난하게 자란 후이 회장은 레버리지를 이용해 대규모 토지를 구입해 사업을 키운 인물로 유명하다. 이후 생수, 프로축구, 전기차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헝다를 중국 최대 개발업체로 성장시켰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후이 회장의 자산 가치는 2017년 420억달러(약 56조7000억원)에서 현재 약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급감했다. 헝다의 부채 규모는 2조3900억위안(약 386조3000억원)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후이 회장은 2013년부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300명 상임위원회의 일원이었지 헝다가 국가 신용 경색을 불렀단 이유로 지난해 3월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중국 인민은행은 헝다의 몰락을 ‘부실한 경영’과 ‘무분별한 확장’ 때문이라고 비난했고 정부는 후이 회장에게 투자자 상환에 본인 자산을 사용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