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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의 `강남 3구`의 선택은 `서울 부동산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3·9 대선에서 참패에 가까운 격차를 보인 `강남 3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장남의 거주하고 있는 서울 모처로 주소를 옮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부동산 문제를 정면에서 맞서겠다는 의미로 서울 송파구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이렇듯 ‘민주당의 무덤’으로 평가 받은 지역에 송 전 대표가 자리를 잡은 이유는 부동산 정책 최전선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송 전 대표는 대표 정책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실현해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집값의 10%만 먼저 지급하고 10년 동안 거주한 뒤 처음에 정한 집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송영길 표` 임대주택 정책이다.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지낸 이후 10년 뒤 집값이 상승해 되팔 시, 이에 따른 차익도 벌고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민이 됐다.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후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22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