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일반 기업 회사채 발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10월부터 11월 말(29일)까지 AAA급 회사채 19건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는 1조 2400억원이었다.
일반 기업의 AAA급 우량채의 평균 금리는 5.68%(단순 평균)로 분석됐다. 레고랜드 사태 발생 직전인 8월 대비 약 1.6%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8월에는 11건, 1조 4250억원 규모의 AAA급 우량채 발행이 이뤄졌는데 평균 금리는 4.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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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 이후 우량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추가로 부담하게 된 연간 채권 이자는 2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8월 평균 금리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했을 경우 줄어들게 될 비용을 추산한 결과이다.
정부의 `50조원+알파(α)` 규모의 유동성 지원책과 지난달 28일 추가로 발표한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 펀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2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책을 감안하면 레고랜드발 경제적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한 위기 대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면서 “경제 초비상 상황에서마저 책임자들은 책임을 회피만 하고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 예산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