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공지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내내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에 명시된 규정은 아니나 최고위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고위원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박찬대·서영교 의원 2명이 모두 사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의원이 자발적으로 출마 의사를 접은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앞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과의 의견 조율이 없었다는 점이다. 서 의원은 취재진에게 “최고위원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면서 박 의원에게도 서로 논의하자고 했는데 얘기가 안 됐다”며 “(박 의원과) 서로 의견을 좀 나눴어야 했는데 제가 제안을 했는데도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어제는 박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저는 원래 오늘 예정돼 있었다”며 “저도 사실 기자회견문을 다 만들어놨는데, 둘 중 먼저 한 사람이 출마회견을 했으니 통크게 (출마를 포기한 것)”이라고 거듭 자발적인 결정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어떤 반응이었느냐는 질의에 서 의원은 “저한테 되게 미안해하셨다”며 “대표님은 그 전부터 최고위원 두 명이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가위바위보라도 하라고 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제22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서 의원은 3선이 되는 박 의원보다 선수가 높다. 서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