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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를 묻는 검찰에 황 전 사장은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인쇄한 사직서를 가져왔고 거기에 (내가) 서명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유한기 전 본부장이) 시장님 지시로 유동규 본부장이랑 다 이야기가 됐으니까 사표를 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황 전 사장은 사직을 닦달한 주체에 대해선 “누가 닦달했는지는 모르지만, 지휘부가 그랬다고 녹취록에도 나오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사직을 강요 받은 이유에 대해 황 전 사장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이 전 후보와 의견이 달랐던 게 아니었겠냐고 추측했다. 그는 “내가 대형 건설사를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에 넣으라고 했는데, 이재명 시장이 대형 건설사를 빼라고 한 것과는 반대된다”며 “제가 걸리적거리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한기 전 본부장은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전 후보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은 황 전 사장 사퇴를 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대해 지난 2월 초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