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앞둔 민주당 "민심 가감없이 전달…尹, 숙고하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정치 복원 분기점 되길"
정청래 "尹, 변화된 태도 보여달라"
  • 등록 2024-04-22 오전 11:19:57

    수정 2024-04-22 오전 11:19:57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금주 중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두고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채 상병 특검법 수용 등을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 이번 총선이 끝난 후 대통령께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고 알리며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영수회담은 가장 긴 기간 동안 못 만났거나 안 만난 만큼, 구체적 사안별로 모든 것을 타결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다섯 가지 국정농단 사안과 시급한 민생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방향의 키는 잡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이 말한 ‘다섯 가지 국정농단 사안’은 이채양명주, 즉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의미한다.

그는 “이번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변화된 태도를 전국민이 느끼도록 보여달라”며 “윤 대통령 한 사람의 독선과 아집을 버리면 대한민국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 전 총선으로 나타난 민심이 어떤 것인지 숙고하길 바란다”며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윤석열 정권 국정운영 기조와 태도에 대한 명확한 심판”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 수용은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사안”이라며 “늘상 얘기했던 공정과 상식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채 해병 특검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서은숙 최고위원 역시 윤 대통령을 향해 “모든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라며 “만에 하나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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