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의 친환경 대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니로’가 친환경 DNA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왔습니다. 연비는 국내 SUV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고 친환경 소재와 신기술이 새롭게 적용됐습니다. 친환경 결정체로 완전 무장한 신형 니로를 성주원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니로가 최대 강점이었던 연비와 공간 활용성을 더욱 강화해 2세대 모델 ‘디 올뉴 기아 니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신형 니로의 공식 복합연비는 20.8km/ℓ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가솔린 SUV 중 가장 뛰어납니다.
기존 모델 대비 차량의 길이와 폭, 높이가 모두 커지면서 실내 공간이 더욱 넉넉해졌습니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15ℓ 늘어나 수납성이 개선됐습니다.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풀플랫(평평한 구성)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신형 니로의 또다른 특징은 국내 최초로 장착된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 2세대 기술입니다.
차량이 주거밀집지역이나 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대형병원 등에 진입하면 가솔린 엔진이 스스로 꺼지고 구동모터로만 주행하는 EV모드로 자동전환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에서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신기술입니다.
신형 니로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차량 천장에는 재활용 섬유를, 창문 스위치 패널에는 친환경 페인트를, 인조가죽 시트에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를 활용했습니다.
[장수진 기아 CMF팀 책임]
“손이 닿고 몸에 닿는 그런 부분들을 모두 친환경소재를 적용해 ‘이것을 구매함으로 해서 이게 가치가 있는 거구나’라는 가치 소비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했고 그런 베네핏을 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기아는 신형 니로를 이번 주 공식 출시하면서 국내에서 연 2만5000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작년 11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외관 디자인을 공개한 신형 니로 전기차 모델은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6300대가 계약됐고, 고객 중 절반 가까이(46%)는 2030세대입니다. 젊은 층 고객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신형 니로. 한국에 이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도 친환경 SUV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