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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일본 도쿄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이날 오전 8시 48분 현재 160.68~160.7엔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가치가 3일 만에 하락하면서 한때 160.3엔으로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했으나, 다시 상승폭을 키워 달러당 160.7~160.8엔에 최종 마감했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은 1.4%(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개인소비는 1.5%로 잠정치(2%) 대비 하락했다. 개인소비는 GDP의 약 70%를 차지, 미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이다.
고용시장은 둔화 조짐이 보였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9~15일 주간 183만 9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1만 8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6월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 3000건으로 전문가 전망치(23만 6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하지만 미 경제가 견고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달러·엔 환율도 다시 상승했다. 코메리카방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지표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정당화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BK자산운용의 캐시 린은 “현재의 달러·엔 환율 수준은 펀더멘탈(경제의 기초 조건)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월말 달러화 매입 수요가 증가한 것도 달러·엔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상단을 제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