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관련한 미래 계획에 대해 “자동차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의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필립 엥글린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 회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장 회장이 초일류 미래기업의 도약을 위한 그룹 경쟁력 확보 전략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회장의 기조연설 주제는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이었다.
|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에서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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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설에서 산업 대변혁,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인구·사회구조 변화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혁신 노력을 소개했다. 또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 조직문화 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철강 분야는 저탄소 공급체계를 통한 ‘녹색 전환’과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디지털 전환의 추진 계획을 알렸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상용화로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성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람, AI, 그리고 로봇간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녹색 전환(GX)와 디지털 전환(DX) 기술을 통해 초격차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고위험·고강도 작업을 AI·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 개발까지 밸류체인 완성과 조기 상업화를 위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전통적인 제조업 이미지가 강한 철강산업에 젊고 역동적인 기업 조직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젠지(Gen Z) 등 미래 세대와의 활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포스코가 온라인 게임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애니메이션 광고 ‘판타스틸(Fantasteel)’을 소개했다. 판타스틸은 광고는 총 조회수가 3400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젊은 세대에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적 소재로 업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글로벌 철강산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 등 당면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