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은 보안…60개 기업 얘기듣고 프라이빗 AI 만들었죠"

크리스 울프 VM웨어 AI랩스 부사장 인터뷰
60개 기업 의견 반영해 '프라이빗 AI' 개발
AI 기밀 컴퓨팅, 보안 자동화 개발 추진
  • 등록 2023-09-28 오후 6:53:39

    수정 2023-09-28 오후 6:53:39

싱가포르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에서 크리스 울프 VM웨어 AI랩스 부사장이 인터뷰 중 발언하는 모습(사진=VM웨어)
[싱가포르=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올해 60개 회사와 만나 피드백을 듣고 ‘프라이빗 인공지능(AI)’가 나왔다. 혁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혼자 만들어지지 않고, 고객의 고충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리스 울프 VM웨어 AI랩스 부사장은 2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3 싱가포르’ 행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프라이빗 AI’ 개발 배경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VM웨어 AI랩스는 AI 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이를 솔루션과 플랫폼 등에 접목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AI 사용과 관련된 사업적 전략도 책임진다. 6년 전 4명으로 시작된 AI랩스는 현재 150명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프라이빗 AI 파운데이션’ 플랫폼 또한 이들의 손을 거친 결과물이다. 이 플랫폼은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기업용 AI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크리스 부사장은 “기업 고객들을 위해 우리가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이라며 “기업들이 갖고 있는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환경과 조건에 AI를 학습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랩스가 보안과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맞추게 된 배경에는 ‘소통’이 있다. 60개 고객사와 논의한 끝에 얻은 결론인 것이다. 이 중 15곳은 아시아 태평양(APJ) 지역 내 기업들이었다. 한국 기업도 한 곳 포함돼 있다.

그는 “혁신의 중요한 부분은 시장 내 어느 부분에 부가가치를 줄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올해 60개 회사와 우리의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피드백을 들었고, 이를 통해 ‘프라이빗 AI’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도 AI랩스는 금융 등 기업들이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밀 컴퓨팅’에 AI를 접목하는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밀 컴퓨팅은 메모리 또는 계산 중인 데이터를 보호하고, 타인이 작업을 보거나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프로세서에 연결된 암호화 키를 사용해 신뢰 가능한 실행 환경 및 보안 영역을 생성한다. 데이터와 코드의 무결성 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도 보장하는 점이 핵심이다.

크리스 부사장은 “이미 금융 고객들로부터 기밀 컴퓨팅이 앞으로 몇 년후 규제기관의 의무사항이 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기밀 컴퓨팅은 데이터가 공유된 메모리라고 하더라도 데이터를 보호하고, 기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오픈소스 SW를 사용해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하드웨어 칩 제조사가 우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AI를 통한 보안 자동화 기술도 개발 중이다. 그는 “보안 위협을 실시간으로 맥락화하고 자동화해 극적으로 단순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보안 분석가들이 수 시간에 걸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단 몇 초만에 끝내는 엄청난 기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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