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조국당에 의원 꿔주는 것은 편법"…경쟁적 협력관계 규정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출연
"교섭단체 기준 내리면 되는데 이건 여야 논의사항"
"이재명 연임? 당 통합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아"
  • 등록 2024-04-16 오전 8:54:06

    수정 2024-04-16 오전 8:54:0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협력에 대해 거리를 뒀다.

그는 ‘의원꿔주기’ 등을 통해 조국혁신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주는 것은 일종의 야합이라고 봤다.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내리는 것도 한 방법인데 정 의원은 ‘여야 간 합의 사항’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정 의원은 ‘의원꿔주기’에 대해 “그건 편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과거 DJP연합 때 한 번 있었던 것인데, 정치의도적으로 안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의원꿔주기는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는 여러 설 중 하나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기 위해 의원 8명을 내려보낸다는 얘기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체급을 키워주고 여당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불가능한 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 의원은 “물론 교섭단체 기준을 20명에서 10명으로 내리면 된다”면서 “이것도 저는 여야 간에 합의해야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운영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민주당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얘기다.

정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친문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전날(15일) 조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문 불러모으기’의 한 상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조국 대표도 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분들 아닌가”라면서 “적절하게 경쟁하면서 협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친문은 조국혁신당, 친명은 민주당’이라는 정치권 내 예상이 이뤄질 일이 없다고 본 것이다.

그는 이 대표가 조만간 문 전 대통령 등을 예방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연히 조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문재인·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당연히 당의 최고 어른이기 때문에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당내 통합 등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들이 원하는 대여 투쟁도 확실히 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연임을 해도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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