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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는 (도쿄) 올림픽,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최근 열린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선수 선발의 공정성을 잃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금메달을 따고도 대표팀은 마음껏 기뻐하기는 커녕 죄인 취급을 받아야 했다. 한국 야구의 ‘국보투수’로 추앙받았던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알못’ 국회의원에게 야구에 대한 지적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 사건 이후 KBO는 팬들의 신뢰를 되찾겠다며 이번 야구 대표팀을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고 만 24세 이하, 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로 구성했다.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출전 선수 자격은 1년씩 올라갔지만 젊은 유망주 위주로 선발하겠다는 원칙은 유지했다. 그렇다보니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특히 타자쪽에서 약세가 뚜렷했다. 역대 최약체 대표팀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대회 초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게 0-4로 패할 때만 해도 대표팀 전망은 암울해 보였다. 금메달은 커녕 결승 진출조차 불투명했다. 대만전 패배로 한국은 계속 낮경기를 치르는 등 일정상 불리함도 뒤따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문동주(한화), 박영현(KT), 최지민(KIA), 노시환(한화), 윤동희(롯데) 등 국제대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만한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굴했다는 것도 큰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