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 결승골' 전북, 베이징 꺾고 ACL 극적 16강행

  • 등록 2015-05-26 오후 10:45:12

    수정 2015-05-26 오후 10:45:12

베이징 궈안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현대의 에두가 팀동료 이동국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1강’ 전북 현대가 중국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전북은 26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후반 26분 터진 에두의 결승골로 베이징 궈안(중국)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19일 홈에서 베이징과 1-1로 비겼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2-1로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짜릿한 승리였다. 2-2 이상의 다득점 무승부를 거두거나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전북은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초반에는 다소 조심스럽게 경기운영을 펼쳤다. 4만3000여 베이징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초반에 쉽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기 위해 안정적인 운영을 펼쳤다.

20여 분간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하면서 흐름을 탄 전북은 전반 23분 이동국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동국은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볼을 김형일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곧바로 슈팅했으나 골문 위로 떴다. 그러나 이후 자신감을 잡기 시작한 전북은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에닝요도 잇달아 위협적인인 프리킥을 날렸다. 전북은 전반 37분 미드필더 정혁이 부상을 당해 레오나르도와 교체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7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유창현을 빼고 에두를 투입하면서 ‘닥공’을 거세게 퍼부었다.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점유율에서 앞선 전북은 베이징 골문을 계속 공략했다. 후반 14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슛감을 잡은 에두는 결국 후반 26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에서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볼을 잡아 한번 드리블한 뒤 왼발로 슈팅해 골문을 갈랐다.

전북의 닥공은 골을 넣은 이후에도 무서웠다. 32분에 날린 에두의 슈팅은 베이징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2분 뒤 다시 날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37분에는 레오나르도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북은 이후 베이징의 총공세를 잘 막아내며 4만여 관중의 일방적 응원이 펼쳐진 베이징에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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