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권순태 뽑은 이유? 악연 오해 생길까봐" 너스레

  • 등록 2015-07-02 오후 4:48:38

    수정 2015-07-02 오후 4:48:38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를 이끌게 될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왼쪽)과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 선수 선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7일 저녁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를 앞두고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특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2015 K리그 올스타전의 성공적인 개최와 K리그 저변 확대를 위한 제종길 안산시장과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간의 협약식에 이어 올스타전의 양 팀 감독, 차두리(서울), 염기훈(수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팬투표와 감독 및 주장 투표를 통해 선정된 22명의 K리그 올스타 선수단이 확정됐다.

사전 팬투표 1위를 차지하며 은퇴 전 마지막 올스타 무대에 오르게 된 차두리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라며 “마지막 올스타전인 만큼 꼭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올스타전 승리 욕심을 드러냈다.

양 팀 감독들 역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올스타전을 약속했다.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드래프트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양 팀 감독들이 각 포지션별 선수를 직접 선발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수비수와 골키퍼 부문에 대한 우선 선발권을 각각 가져갔다.

먼저 골키퍼 부문에서 우선 선발권을 가져간 슈틸리케 감독은 지체 없이 권순태(전북)를 지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의도적으로 대표팀에 권순태를 뽑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대표 팀 선발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권순태 선수를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권순태 선수를 뽑지 않으면 악연이 있을 거라는 오해가 생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팀 최강희의 골키퍼는 자연스럽게 김승규(울산)로 구성됐다.

수비수 부분에서는 최강희 감독을 시작으로 번갈아가며 지명이 시작됐다. 최강희 감독은 차두리, 오스마르(이상 서울)와 요니치(인천), 홍철(수원)을 지명하며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밟을 4명의 수비수를 채워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 권순태에 이어 김형일, 최철순(이상 전북)을 수비수로 선발했다. 전북 소속의 골키퍼와 수비수들은 모두 팀 슈틸리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임창우(울산)와 알렉스(제주)도 각각 팀 슈틸리케의 우측과 중앙 수비수를 맡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발된 골키퍼와 수비수 외에 아직 선발되지 않은 미드필더와 공격수 부문은 각각 6일과 9일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13일에는 양 팀 감독들의 추천을 통해 선발되는 감독추천 특별선수가 더해져 최종 선수 구성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팀 최강희의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팬들이 뽑아주신 최고의 선수들이 진검승부를 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라며 “많은 팬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 또한 “K리그 올스타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본인의 실력과 K리그의 수준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팀이 한골 더 넣어서 꼭 이기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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