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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2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오전 조 단독 선두로 나선 서연정(28)과 5타 차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민지는 1라운드에서는 1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17개 홀에서 내리 파를 기록하며 1언더파 71타를 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대회 둘째날에는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전 조가 대부분 경기를 마무리한 현재 선두권에서 36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박민지가 유일하다.
박민지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1라운드는 퍼트를 다 짧게 쳐서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다 지나가게 치겠다고 마음 먹었다. 10m 안쪽은 다 버디 찬스라고 생각할 정도로 퍼트감이 좋았다. 아쉬운 것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퍼트도 많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부에는 중장거리 버디 퍼트가 잘 떨어졌다. 3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 6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 마지막 9번홀(파5)에서 5.2m 버디 퍼트가 홀 안에 떨어졌다.
박민지는 “100m 안쪽 거리가 왼쪽으로 당겨지는 샷들이 나와서 오늘은 더 신경쓰고 영리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덕분에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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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다행히 이틀 동안 러프에 4번 밖에 안들어갈 정도로 샷이 좋았다. 러프에서도 잔디가 다 순결이었기 때문에 빠져나오기 어렵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러프 옆을 지나가면서 ‘저곳에 안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 대부분의 러프가 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민지는 “대회 전에 비가 왔었고 본 경기 때는 안개가 많이 끼는 바람에 그린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그린 결이 깨끗해서 본대로, 친대로 퍼트도 잘 들어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박민지는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뒤 약 2개월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는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에서 흔들린 끝에 8위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샷이 잘 안 될 때는 백스윙 톱에서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최근 3~4개 대회에서 이를 잡아가고 있고 대회가 거듭될수록 괜찮아진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쫓아가는 입장이니까 최선을 다해 과감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