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2024 펜타포트' 헤드라이너 무대… 감동 그 이상

슈퍼루키 10년 만에 간판 스타로
  • 등록 2024-08-05 오후 3:48:27

    수정 2024-08-05 오후 3:48:27

잔나비(사진=페포니뮤직)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펜타포트’의 헤드라이너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잔나비는 지난 4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무대에 올랐다.

‘펜타포트’는 지난 2006년 이후 올해 19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음악 축제다. 잔나비는 ‘펜타포트’의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오프닝부터 클로징까지 완벽한 기승전결을 갖춘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쳤다.

먼저 잔나비는 ‘비틀 파워!’를 오프닝 무대로 꾸민 뒤 ‘고백극장’,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우리 애는요’, ‘서프라이즈!’, ‘홍콩’(Hong Kong), ‘전설’, ‘나쁜 꿈’, ‘소년 클레이 피전’, ‘누구를 위한 노래였던가’,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 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 잔나비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비롯해 ‘투게더!’, ‘꿈나라 별나라’, ‘알록달록’, ‘정글’(JUNGLE), ‘씨 유어 아이즈’(See Your Eyes) 무대에 이어 새로운 버전의 ‘꿈과 책과 힘과 벽’을 앙코르 무대로 꾸미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잔나비는 평소 페스티벌 무대에서 잘 소화하지 않았던 정규 3집 ‘환상의 나라’ 수록곡을 곳곳에 배치해 스토리텔링을 선사했다. 여기에 잔나비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레퍼토리에 색다른 편곡을 가미해 기존과는 또 다른 신선하고 산뜻한 매력도 드러냈다.

단독 공연에서나 볼 법한 디테일한 연출도 돋보였다. 아날로그 텔레비전을 연상시키는 빈티지한 효과의 스크린과 각종 타이포그래피, 객석을 향한 비치볼 등 각종 무대 위 소품들이 잔나비의 음악과 어우러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두 멤버의 표현력도 수준급이었다. 무대와 객석을 단숨에 휘어잡는 보컬 최정훈의 카리스마는 헤드라이너다운 존재감을 드러냈고,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기타를 다루는 김도형의 연주 역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을 본 정민재 평론가는 “여러 차례 희비가 교차했던 10년 활동의 소회를 음악으로 들은 느낌이다. 잔나비 공연을 오랫동안 봐온 마니아와 처음 보는 새로운 관객을 동시에 사로잡은 영리한 구성이었다”라고 전했다.

‘펜타포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잔나비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 9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 ‘판타스틱 올드 패션드 2024 : MOVIE STAR RISING(무비 스타 라이징)’을 열고 팬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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