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직전 프랑스 고속철도 방화…“대규모 악의적 공격”[파리올림픽]

  • 등록 2024-07-26 오후 6:09:00

    수정 2024-07-26 오후 6:09:00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12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 고속철도망이 방화 공격에 노출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 3개 노선이 방화로 운행이 중단됐다. 올림픽 개회식 당일 대란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프랑스국유철도(SNCF)는 성명을 통해 “간밤에 고속철도망을 마비시키기 위한 대규모 공격이 발생했다. 공격 여파로 대서양, 북부, 동부 노선에 화재가 있었고 시설물이 손상됐으며 일부 교통 시스템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6일 오전 5시 15분께 파리에서 북쪽으로 100마일(약 160km) 떨어진 아라스 주변에서 파리와 릴을 잇는 고속철도 노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90마일(약 144km) 떨어진 꾸흑딸랑을 지나는 파리-르망·뚜르 노선에서도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파리와 릴 사이 운행이 불가능해졌다.

또 일부 노선이 30분에서 90분 가량 운행이 지연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SNCF는 승객들에게 이동을 연기하고 기차역에서 피하라고 권고하며 “(일부 노선에서) 수리 작업이 진행되는 최소 주말까지 중단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올림픽 개막이 코앞이라 우려가 더 커진다. 파리올림픽 개회식은 이날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시작한다.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단 6000여명이 선박 85척에 탑승해 센강을 따라 행진할 계획이다.

개회식을 보기 위해 관람객은 최대 3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고됐다.

프랑스 정부는 군 병력 4만 5000여명을 배치해 보안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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